부자가 되는 사람을 역학으로 정의하면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실력이든 운이든 큰 기회를 잡은 사람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행운(Lucky)에 해당한다. 중요한 것은 시기가 맞아 떨어진 경우다. 두 번째로는 노동가치가 높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시기와는 크게 상관없다.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 특별한 자격 또는 재능을 갖고 그것을 이용해 큰 돈을 버는 경우다. 의사라든가 유명 연예인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을 소유한 경우다. 과거엔 농경지를 보유한 대지주가 그러했고 현재는 공장을 보유하거나 농업, 첨단산업 등 생산 가능한 유무형 자산을 보유한 경우다.

그렇다면 위 관점에서 대치동의 터를 살펴보자.

첫 번째 현재 대치동에서 횡재수가 생기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배추밭이었던 땅이 고급주상복합으로 올라갈 시기가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확천금이 아니더라도 대치동에 명당의 터, 부자의 터는 존재한다. 대치동에는 양재천이 있다. 풍수에서 물은 재물을 의미하고 산악풍수에서는 기의 흐름이 끊고 새로운 기운을 만들어내는 터다.

양재천은 탄천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탄천은 직선, 양재천은 곡선으로 되어 있다. 산세나 물의 흐름은 모두 직선보다 곡선을 명당으로 불린다. 이유는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양이 생명력이 있고 힘이 있기 때문이다. 직선의 형태는 죽은 뱀이라 해 산세나 물길에서도 굽이치는 것보다 낮게 본다.

이 양재천을 끼고 도는 곳에는 우성아파트, 쌍용아파트, 미도아파트, 선경아파트가 있다. 이곳들은 대치동 주거지역 중에서 의미 있는 곳으로 불린다. 일명 ‘우선미’라고 해 우성, 미도, 선경 아파트는 대치동 부동산의 호가 기준이 되는 아파트다. 이곳들의 자리는 풍수에서 명당이다. 그러나 이미 배추밭이 금싸라기로 바뀐 뒤라 좋은 터지만 일확천금의 기회는 이미 되어버린 터이다. 향후 시대가 더 발전해 지금의 땅에 새로운 건물이 올라가는 새로운 첨단시대를 맞이한다면 다시금 그 기회를 얻을 터이다.

그리고 두 번째 개인의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이 배출될 수 있는 터다. 실제로 대치동에는 휘문고와 단대 사대부고가 있다. 모두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명문고다. 물론 이는 위 아파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치동에 거주하는 모든 지역민들에게 모두 해당될 수 있다.

대치동에서 세 번째 생산성의 관점에서 부자의 터를 보자면 상가건물이나 수익형 부동산을 들 수 있다. 학군이 좋고 학원가가 형성된 곳이다 보니 생산성이 가능하다. 아마도 상업지구라는 현대용어가 어울리는 듯하다.

상업지구는 형태가 너무나 다양하다. 대치동이라는 지역에 맞는 생산성은 공부하는 지역 주거문화와 학업문화 위주로 발달된 지역이다 보니, 천인지(天人地) 관점에서 몇 가지 추측해 볼 수 있다.

사교육 발달과 대한민국사회에서 부를 상징하는 지역 중 하나다(天). 모여 사는 사람들이 교육과 주거에 맞춰져 있고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이다(人). 지리적으로 양재천을 앞에 두고 있으며 학원이 많고, 산악지형이 아닌 평지 형태의 터가 많으며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다.

이것에 맞는 생산성의 업종을 통해 부자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학원건물이나 교육에 연관된 건물 소유도 좋다. 천인지적 관점에서 장사를 통해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공부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스트레스 풀 거리 업종도 맞을 수 있고, 양육과 훈육을 상징하는 어머니들의 이야기터나 쉼터도 하나의 생산성을 가진 업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양재천을 기반으로 물과 어울리는 업종도 좋은데 나무가 그렇다. 양재천 자락에 어울리는 꽃집도 좋고 물을 보며 가족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식음료 업종도 그렇다.

교육이 발달하는 지역에서는 사람들 살리는 업종도 좋은데 병원이나 노인들을 위한 보호업종 건강을 위한 업종도 그렇다.

그 외에도 이러한 도시풍수적 관점에서 선견지명을 통해 새로운 업종과 아이템을 찾아내 성공시킨다면 세 번째 형태의 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