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기계식 시계는 상상 이상의 다양한 기능을 구연해낸다. 1초 이하의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부터 중력을 상쇄시키는 투르비옹까지 그 기능은 천차만별이다. 기능의 구동원리만큼 우리에게 낯선 것은 바로 기능의 이름 즉 용어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가 적용돼 그 뜻을 유추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그래서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아시아>는 기계식 시계가 40mm 안팎의 케이스 안에서 구연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들의 이름과 해설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 한다.

첫 번째는 컴플리케이션. 컴플리케이션은 기능이란 뜻이다. 시계 기능을 일컬을 때 쓰는 말로 기능의 종류에 따라 컴플리케이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하나의 시계에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탑재된 시계), 하이 컴플리케이션(기본 기능 외에 고난이도의 기능이 탑재된 시계. 예를 들어 투르비옹 워치가 그것) 등으로 나뉜다.

▲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그리고 스켈레톤 다이얼까지 적용된 스피드마스터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아폴로 8. 출처=오메가

두 번째는 크로노그래프. 아마 가장 익숙하게 들어본 기능일 것이다. 레이싱, 파일럿 등 주로 속도나 디테일한 시간을 측정하는데 적용되는 이 기능은 쉽게 말해 기계식 초시계라고 생각하면 쉽다. 1초 이하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다이얼 위에 마련된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타키미터. 타키미터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스피드건처럼 정확한 속도는 아니지만 시간을 활용해 특정 구간의 평균 속도를 확인 할 수 있다. 타키미터는 베젤에 자리하고 있는데 타키미터가 적용된 베젤에는 속도가 세겨져 있다.

네 번째는 스켈레톤 다이얼. 스켈레톤 다이얼은 다이얼의 종류 중 하나로 케이스 안의 무브먼트(구동 톱니바퀴 몸체)를 확인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다이얼을 드러내 뼈대만 남긴 형태로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 문페이즈 기능이 탑재된 첼리니 컬렉션. 출처=롤렉스

다섯 번째는 문페이즈. 달의 움직임을 시계에 드러내는 기능이다. 브랜드 마다 다양한 문페이즈가 존재하는 것 역시 관전 포인트. 익살스러운 달 모양부터 실제 달과 유사한 모습까지 별별 문페이즈가 존재한다.

▲ 데이&나이트 인디케이터. 출처=랑에 운트 죄네

여섯 번째는 데이&나이트.(사진 속 노란 원) 말 그대로 낮과 밤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오전 오후에 맞춰 포인트나 특정 디자인이 적용됐다. 문페이즈와 마찬가지로 브랜드마다 다양한 데이&나이트 디자인이 존재한다. 사진 속 모델의 경우 낮 시간에는 해, 밤 시간에는 달이 나오며 데이&나이트 기능을 실행한다.

▲ 퍼페추얼 캘린더. 출처=파텍필립

일곱 번째는 퍼페추얼 캘린더. 퍼페추얼 캘린더는 날짜 기능 중 꽃이라 불린다. 월, 일, 요일은 물론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윤년까지 정확히 계산해 다이얼에 표현한다. 덤으로 문페이즈까지 올려져 디자인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 애뉴얼 캘린더. 출처=랑에 운트 죄네

여덟 번째는 애뉴얼 캘린더. 월, 일, 요일 나아가 연도까지 표시한다. 단, 퍼페추얼 캘린더와 달리 윤년을 잡아내진 못한다. 2월의 마지막 날에는 사용자의 별도 조정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퍼페추얼 캘린더와 일반 캘린더 중간즈음 되는 기능으로 생각하면 된다.

▲ 투르비옹이 탑재된 브레게의 시계. 출처=브레게

아홉 번째는 투르비옹. 기계식 시계의 오차를 줄여주는 대표적인 기능이다. 프랑스어로 회오리를 뜻하는 투르비옹은 브레게의 창립자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시계 다이얼에 올려진 투르비옹은 회전운동을 통해 중력을 상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미닛 리피터가 장착된 트로피칼 버드 리피터. 출처=자케 드로

열 번째는 미닛 리피터. 기계식 시계의 알람 기능을 미닛 리피터라고 한다. 예를 들어 1시간, 30분, 15분 등 특정 시간 마다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과거 빛이 귀한 시절 시간을 알리는 용도로 만들어 진 것이 최근에는 다양한 소리가 적용돼 럭셔리 브랜드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출처=파네라이

열한 번째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사진 속 노란 원) 자동차로 따지면 연료 표시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계에 얼만큼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눈금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말한다. 파워 리저브 시간에 따라 눈금을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GMT가 탑재된 GMT-마스터II. 출처=롤렉스

열두 번째는 GMT. GMT는 Greenwich Mean Time의 약자다. 그리니치 표준시라는 뜻으로 그리니치 천문대의 자오선(천구상에서 관측자를 중심으로 지평면의 남북점, 천정, 천저를 지나는 선) 기준의 평균 태양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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