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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윤의 AI 천일야화] 이제 부동산 거래도 로봇에 맡긴다로봇·인공지능·빅테이터 분석 “중개인 주도 부동산 판매 방식 완전히 뒤바꿀 것”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05.06  19:35:24
   
 로봇, 빅 데이터 분석, 인공 지능이 전통적인 부동산 사업을 파괴시킬 것이다.     출처= WordPress.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지난 1월 중순, 로라 프랑코는 산타 클라라(Santa Clara)의 임대 아파트 3채를 살펴보러 가기 전에 부동산 중개업체 <젠플레이스>(ZenPlace)로부터 놀라운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들은 내가 집을 보러 가면 집 앞에서 로봇이 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지요. 로봇이라고?”

그녀가 그 집에 도착하자, 현관 키 번호가 문자로 도착했고 그녀는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집 안에 들어서자, 머리는 작은 태블릿 처럼 생기고 바퀴가 달린 목이 긴 흰 로봇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젠플레이스>의 부동산 중개인 라비아 레비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나더니 그녀의 목소리로 프랑코에게 인사하고는, 로봇이 안내해 줄 테니 로봇을 따라 집을 둘러 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프랑코는 결국 <젠플레이스>가 소개한 이 집을 월세 3925달러에 계약했다.

“좀 이상했어요. 그녀(중개인 라비아)는 거기 없었지만 거기 있는 것 같았죠.”

그것은 로봇이 드디어 거침 없이 부동산 업계까지 진출하는 것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부동산 회사들은 이런 기술을 도입하면서 이 기술이 부동산의 임대 및 판매 방식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동안 사람들이 직접 해 왔던 부동산 전시, 평면도 제작 및 주택 촬영 같은 일들을 로봇이 수행하게 함으로써, 전통적인 부동산 사업에 보다 깔끔하고 효율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자산관리회사 <젠플레이스>의 로봇은 중개인이 현장에 직접 나오지 않고도 화면을 통해 원격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해 준다.       출처= ZenPlace

이들 회사들은 대부분 2016년에 이런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버추얼아파트>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1만 개의 주택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 계획이다. 뉴욕의 고급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스트리블링 앤 어소시에이츠>(Stribling & Associates)와 110개의 사무실과 7000명의 중개인을 거느리고 있는 <더글러스 에릴먼>(Douglas Elliman)같은 중개 회사들이 이 회사의 고객들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운영중인 <젠플레이스>는 올해 샌디에고, 뉴욕, 텍사스, 워싱턴주, 플로리다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 힐스(Woodland Hills)에 있는 중개 회사인 <렉스>(REX)는 판매자의 집에 로봇을 배치했다(로봇 이름도 ‘렉스’다). ‘렉스’는 찾아오는 고객이 그 집에 대해 질문하면 응답해 주며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의 데이터도 수집한다. 뉴욕 브루클린(Brooklyn)에 있는 <버추얼아파트>(VirtualAPT)는 부동산을 3차원 동영상으로 찍는 로봇을 발명했다. 앞서 언급한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Sunnyvale)의 자산관리회사 <젠플레이스>의 로봇은 중개인이 현장에 직접 나오지 않고도 화면을 통해 원격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해 준다.

   
중개 회사인 <렉스>(REX)는 판매자의 집에 로봇을 배치했다(로봇 이름도 ‘렉스’다).   출처= REX 

편 <렉스>는 지난 1월 자금 조달 행사에서 1500만 달러(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총 3천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렉스>는 2017년에 남부 캘리포니아와 뉴욕 지역에서 하루에 부동산 한 건 정도를 거래했는데, 올해 말까지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덴버, 달라스까지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중개 회사들도 기술의 가치를 알고 있지만, 로봇이나 인공 지능이 사람을 대체하거나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뉴욕의 부동산 중개 회사 <컴파스> (Compass)의 로버트 레프킨 CEO는 "부동산 거래에는 중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며 <컴파스>도 기술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만 중개인의 역할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렉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잭 라이언은 로봇, 빅 데이터 분석, 인공 지능이, 중개인이 판매인에게 청구하는 5%에서 6%의 수수료부터 시작해 전통적인 부동산 사업을 파괴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봇을 이용하는 <렉스>는 2%의 수수료만 받는다. 부동산 중개인들이 매물로 나온 부동산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중중개계약서비스(Multiple Listing Service, MLS)에 매물을 올리는 대신, <렉스>는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질로우’(Zillow)나 ‘트룰리아’(Trulia) 같은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주택을 판매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썬 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의 전 CEO인 스콧 맥닐리 는, <렉스>가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의 기술로 전통적인 부동산 중개인보다 더 효율적으로 주택을 판매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렉스>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렉스>가 매물에 설치해 놓은 로봇은 "중개인보다 훨씬 지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59세의 변호사인 론 폴과 그의 아내 로렐라이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Thousand Oaks)에 있는 자신의 집에 ‘렉스’ 로봇을 설치했다. 그들은 <렉스>에 자신의 집을 165만 7천 달러에 내 놓았다. 그의 집에 설치된 ‘렉스’ 로봇은 5피트(1.5m) 높이의 플랫폼에 "<렉스>에게 물어보세요"라는 표지가 부착된 모니터가 달려 있다. 2월 초에 집을 내 놓았는데, ‘렉스’ 로봇이 집을 보러 온 30명의 질문을 처리했다.

‘렉스’ 로봇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주택에 대해 물어 볼 수 있는 질문 75가지에 대한 상세한 답변으로 프로그램 되어 있다. 이 로봇은 또 구매자가 묻는 질문을 기록하고 그 정보를 잠재 구매자의 프로파일에 저장한다. 이 정보는 이들 잠재 구매자에게 <렉스>가 어떤 다른 집을 소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잠재 구매자들에게 집을 보여주는 동안 <렉스>의 직원도 함께 현장에 있으면서 다른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고 라이언 CEO는 말한다.

   
‘렉스’는 찾아오는 고객이 그 집에 대해 질문하면 응답해 주며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의 데이터도 수집한다.     출처= REX 

<버추얼아파트>의 브라이언 콜린 최고 경영자(CEO)는, 지금까지 고객 대다수는 세 개 주(州)에서고가의 부동산 매물 목록을 만들기 위해 로봇을 사용하는 주택 중개 회사였다고 말한다. 지난 해 11월에는 브루클린의 중개 회사 EXR과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모든 부동산에 대한 가상 투어를 만드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버추얼아파트>가 개발한 3D 영상을 만드는 로봇은, 부동산 구매자에게는 직접 나타나진 않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 평면도를 만들고 온라인 마케팅에 사용할 3D 영상을 녹화한다. 비용은 평방 피트 당 50센트여서 고품질의 투어를 만드는 데 매우 저렴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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