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2018년 들어서도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전년도 실적 대비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어 근로자들의 은퇴자산 관리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8년 1분기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증권사, 은행이 운용하는 DB형, DC형, IRP 등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별 운용 실적을 보면 증권사의 1분기 수익률은 DB형의 평균수익률은 1.68%, DC형은 3.38%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DB형은 0.17%포인트 하락, DC형 1.01%포인트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이 운용한 퇴직연금의 1분기 수익률은 DB형 평균 1.06%, DC형 평균 1.67%를 기록해 전년 평균수익률 대비 DB형 0.15%포인트 상승, DC형 0.24%포인트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 DB형 평균수익률 1.68%, DC형 평균수익률 3.38%

올해 1분기에 증권사가 운용한 DB형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의 최고 수익률은 삼성증권의 1.85%이고, 최저 수익률은 유안타증권의 1.32%로 파악됐다. 원리금비보장형의 최고 수익률은 하나금융투자가 12.84%를 기록했고 최저 수익률은 신영증권이 1.27%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DC형 원리금보장형 최고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이 2.13%를 기록했고, 최저 수익률은 신영증권이 1.41%를 기록했다. 원리금비보장형의 최고 수익률은 하나금융투자가 7.22%를 기록했고 최저 수익률은 신영증권이 3.7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평균수익률 DB형 0.17%p↓, DC형 1.01%p↓

증권사에서 운용한 DB형 퇴직연금의 평균수익률을 살펴보면 2018년 1분기 평균수익률은 1.68%를 기록해 전년 동기 실적 1.85%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DC형 퇴직연금의 평균수익률은 지난 1분기 평균수익률이 3.38%를 기록해 전년 동기 실적 4.39% 대비 1.01%포인트 하락한 실적을 기록하며 DB, DC형 실적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1분기 은행 DB형 평균 1.06%, DC형 평균 1.67%

2018년 1분기에 은행이 운용한 DB형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의 최고 수익률은 제주은행의 1.29%이고, 최저 수익률은 수협은행의 –1.08%로 확인됐다. 원리금비보장형의 최고 수익률은 국민은행이 4.93%를 기록했고, 최저 수익률은 제주은행이 –0.1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DC형 원리금보장형 최고수익률은 제주은행이 1.62%를 기록했고 최저 수익률은 수협은행의 0.82%로 파악됐다. 원리금비보장형의 최고 수익률은 기업은행이 6.88%를 기록했고 최저 수익률은 경남은행이 3.5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수익률 DB형 0.15%p↑, DC형 0.24%p↓

은행이 운용한 DB형 퇴직연금의 평균수익률을 전년도 실적과 비교해 보면 2018년 1분기 평균수익률은 1.06%를 기록해 전년 동기 평균수익률 0.91%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C형 퇴직연금의 1분기 평균수익률은 1.67%를 기록해 전년 동기 평균수익률 1.91%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수익률은 떨어져도 수수료는 그대로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지난해 잠시 반등하는 듯하다가 올해 다시 하락의 길로 들어선 상황에서도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율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수익률표에 나타난 운용사별 총비용부담률을 보면 증권사 DB형 퇴직연금의 평균 총비용부담률은 연간 0.36%이고 DC형의 평균 총비용부담률은 0.71%이다. 은행 DB형 퇴직연금의 평균 총비용부담률은 연간 0.41%이고 DC형의 평균 총비용부담률은 0.52%이다.

증권사, 은행 공히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어도 비용부담률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받고 있으며, 특히 은행 DB형 평균 총비용부담률은 0.41%로 은행 평균수익률 1.06%의 4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