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헤드램프는 자동차의 눈이라고 불린다. 헤드램프는 외관을 좌우하는 디자인 요소이기도 하다. 야간 주행 시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없어선 안 될 자동차 부품이기도 하다.

차를 오랜 시간 이용하면 종종 헤드램프의 빛이 흐릿해지고 뿌옇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헤드램프가 변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헤드램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다.

헤드램프가 변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외선이다. 사람과 같이 헤드램프도 자외선에 영향을 받는다.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헤드램프 표면이 변색된다. 헤드램프 표면은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재지로 이루어졌는데, 가볍고 단단하나 자외선에 취약하다. 이에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누렇거나 뿌옇게 변색한다.

산성비도 헤드램프 변색 문제의 주범이다. 헤드램프를 구성하는 재질은 산성에 약하다. 비가 온 후 헤드램프 표면에 남아있는 산성비가 증발하면서 변색이 진행된다. 이에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때에 비가 왔다면 주행 후 마른 수건 등으로 헤드램프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스톤칩 때문에도 헤드램프 조명에 문제가 생긴다. 스톤칩은 주행 중 바닥에서 튄 돌 조각 등이 차와 부딪혀 도면에 생긴 흠집을 말한다. 스톤칩은 주로 앞 유리나 범퍼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헤드램프도 스톤칩의 사정권이다. 손상이 심하면 헤드램프가 파손될 수도 있다.

물론 전구 자체가 수명이 다한 경우도 있다. 할로겐램프는 특성상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밝기가 일정하나, HID 램프는 색이 변색하며 밝기가 어두워진다. 참고로 필라멘트식이 아닌 방전식을 사용하는 전구는 대부분 색이 변질된다. 제조사 순정 헤드램프 가격은 약 6000~7000원 사이로 저렴하니 헤드램프 전구에 문제가 있다면 인근 자동차 정비소에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문제들을 막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실내주차를 하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긴 하나, 헤드램프 변색의 가장 큰 요인인 자외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되도록 실내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실내 주차가 어렵다면 실외에서 그늘진 곳에 주차하면 된다.

UV코팅제를 사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헤드램프는 UV 코팅되어 제작되긴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코팅이 벗겨진다. 이 때문에 주기적으로 코팅제를 헤드램프에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UV코팅제를 바르기 전 ‘컴파운드’를 이용해 스톤칩 등의 흠집을 제거하는 것도 좋다. 코팅제를 깔끔하게 도포하기 위해서다. 헤드램프 먼지를 제거한 다음, 부드러운 수건에 컴파운드를 묻히고 헤드램프를 닦아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수건으로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좋다.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컴파운드는 헤드램프 이외에 차량 도면 흠집 제거에도 용이하니 구비해놓으면 꽤 쓸 만하다. 스톤칩이나 잦은 기계세차, 일명 ‘문콕’ 등으로 작은 흠집들이 생겼다면 컴파운드를 이용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헤드램프를 일상에서 흔히 ‘헤드라이트’라 표현하지만 이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제대로 된 부품명은 헤드램프다. 헤드라이트는 헤드램프에서 나오는 빛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