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분기부터 크게 치솟은 미국의 10년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이 시장의 우려를 만들었다. 2016년에도 3/4분기부터 장기 금리가 급등을 했고, 그 구간, 글로벌 증시는 일정 부분 조정 구간을 보인다. 올해도 1월에 대부분 글로벌 증시는 고점을 찍고 하락 장이 나타났다. 큰 폭 조정의 이유로 가장 먼저 거론된 부분이 미국의 장기 금리가 거의 3% 수준까지 상승한 점이다.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를 글로벌 증시 차익실현의 이유로 삼았다.

국채 금리가 3%라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향후 미국 증시의 급락 장을 만들지는 못한다 판단한다. 더욱더 중요한 부분은 미국의 현재 ROE 다우 22%, S&P 18%, 나스닥 26% 이상이라는 점이다. 미국 자본시장은 아주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자본수익률이 그만큼 매년 늘어나는 데 굳이 국채를 살 이유는 없다. 하지만,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주에 대한 매력에 더 관심이 늘어 날 가능성은 감안해야 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점은 장단기 금리 차이다. 현재 10년과 2년 미국 국채 금리차는 0.48% 수준이다. 이 괴리가 0%에 도달하면 주식은 다 팔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 기간까지 적어도 향후 1.5~2년은 남아있다 판단된다. 따라서, 지금은 적극 주식 매수 구간이다.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주기에는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10년 국채 금리의 상승주기에는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수익률이 좋아진다. 최근 미국 주식 중에서 가장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업종이 에너지/유가 관련 주, 그리고, 금융주의 상승일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 있어서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장기 금리 상승 주기에 미국 금융주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판단된다. 물론, 장단기 금리 차가 하락하게 되면 은행주의 예대마진이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 은행주 투자 늘리기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 은행주의 예대율이 워낙 낮기 때문에 지금은 그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판단된다.

한국은 가치주에 대한 관심으로 건설주, 산업재와 금융주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북핵문제 해결 가능이라는 호재로의 상승 이유가 더 크지만 타이밍이 장기 금리 상승과 맞물려 적절한 경우다. 한국의 에너지주들은 미국 에너지주 보다 상대적으로 상승을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치주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그렇다면, 미국의 FAANG이라고 하는 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매력이 없는 것일까? 그 건 아니다. 유가의 안정과 함께 저 인플레이션 시대는 지속 진행형이라 판단된다. OPEC과 미국 세일가스회사들 모두 유가가 상승하기를 바랬고, 수요와 공급에서 좀더 높은 유가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유가 수준에서 80달러 이상 수준으로 크게 추가적으로 높이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세일가스 회사의 손익분기점을 감안할 때 향후 유가는 아마도 65~72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늘리는 것은 적절하다 판단하지만, 미국 대표 성장주를 다 팔고 가치주에 투자를 적극 늘리는 전략은 상당히 위험하다 판단된다.

미국의 대표 저 인플레이션 유발 종목들의 성장성과 흐름을 감안하면, 향후 저 인플레이션 시대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미국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기 보다는 아주 안정적으로 인상할 것을 감안하면, 무작정 성장주를 지금 매도하는 전략은 적절하지 않다.  즉, 개인적으로 장기 10년 국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주기가 나타나기에는 너무 빠르다. 아마도 천천히 상승할 것이라 예상한다. 따라서, 성장주의 매력도는 충분히 여전히 상존한다. 특히, 미국의 대표 성장주들의 매력도가 현재 너무나 높기 때문에 지금은 최근 일어 났던 미국 성장주의 주가 조정을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 판단된다. 나스닥의 상승여력을 따로 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더욱 더 놀라운 점은 나스닥의 컨센서스 ROE는 2019년 26.58%로 역대 최고치를 자랑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높은 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 나스닥과 관련 주들을 지금 매도하는 것은 너무나 무리수를 두는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가 들여다 본 대표 FAANG 주식 및 저 인플레이션 관련주들의 매력도는 향후 1년간 겨우 10~20%의 상승여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40% 이상의 매력도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적극적으로 미국 성장주 투자에 임하는 것이 옳다 판단된다. 즉, 성장주와 가치주를 같이 가져가는 바벨전략은 지속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