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주요지수는 1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결정을 두고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를 앞둔 애플의 강세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64.10포인트) 하락한 2만4099.05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3%(6.75포인트) 상승한 2654.80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64.44포인트) 오른 7130.7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시가총액 1위 애플이 2.3%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5개 업종이 상승했다. 애플에 힘을 얻은 기술주(1.46%)와 재량소비재(0.16%), 금융(0.08%), 헬스(0.27%), 부동산(0.68%) 등 5개 업종이 상승했다. 필수소비재(0.88%)와 통신(0.77%)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시장을 떠받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애플 주가가 실적 기대감에 2.3%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애플은 1분기 매출이 611억 달러로 1년전의 529억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 순이익은 주당 2.73달러로 1년전의 2.10달러와 예상치 2.68달러를 모두 앞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 구글의모기업 알파벳은 2.2% 상승했다.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도 1.7% 올랐다.

화이자와 머크는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부진 등의 요인이 두드러지면서 각각 3.3%와 1.5% 하락했다. 보잉은 이날 약 42억 달러에 항공기 부품 회사인 KLX을 인수한다고 밝힌 후 1.2%가 내렸고 KLX는 4% 급락했다. 

이날도 전날에 이어 실적 호조가 지속됐다.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80%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했다. 시장참가자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등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Fed가  최근 2%에 도달한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평가하고, 올해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어떤 신호를 줄지는 미지수다. Fed가  4차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으면 금리는 상승하고 주식시장은 급전직하할 수 있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선을 넘나들면서 주가가 춤을 춘 만큼 금리 정책향방에 따라 증시는 또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

이날 CNBC의 조사에 따르면 6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하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점치는 의견이 46%로, 한 차례를 전망하는 의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