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이 검찰의 재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동영상이다. 동영상의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진짜 성접대 내용인지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김학의 차관이 성접대를 받은 동영상이 유출돼 협박을 받았다”는 소문이 법조계에서 일파만파 확산돼 있었다. 

성접대를 하고 동영상을 찍었다는 건설업자, 김학의 차관 외에 접대를 받은 유력 인사들의 이름도 함께 떠돌아다녔다.

특히 논란의 동영상은 경찰 수사 초기 휴대폰으로 동영상 재생 모니터를 촬영한 파일이었기 때문에 화질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결국 화질이 깨끗한 원본 파일까지 확보해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2분가량의 동영상은 ‘JTBC 뉴스’에서 직접 본 사람들의 묘사를 토대로 재연하기도 했으며, 얼마 전 방영한 ‘PD 수첩’에서 자세히 묘사됐다. 

논란의 동영상에는 남성 한명과 여성 한명이 등장한다. 먼저 한 중년 남성이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시작했으며, 이 남성은 셔츠 차림에 팬티로 보이는 반바지를 입고 있다.

이때 검정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남성에게 다가와 흥을 맞추고, 남성이 이 여성에게 가까이 가 노래를 계속 부르며 스킨십을 한다. 

당시 검사로 재직했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의 주인공을 김학의 차관을 꼽았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다룬 ‘PD수첩’에 출연한 이용주 의원은 “2012년 말 검찰 내에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당연히 처음엔 그 말을 믿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검찰 선배들과 연말 모임을 하는데 성접대 동영상 이야기가 나왔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런데 동영상을 직접 봤다는 검사들이 등장했다. 영상 속 사람이 우리가 아는 그 사람과 동일인인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깨끗한 화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딱 보면 그 사람일 수밖에 없다.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하고 구분이 안 가는 얼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