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직원들이 교통정보센터에서 도로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실용화를 위해 국제표준을 제안하면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앞장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가기술표준원 주최로 제51차 지능형교통시스템(ISO TC 204, ITS) 분야의 국제표준화회의를 이날부터 28일까지 7일간 열어 국제표준 개발과 추진전략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 세계 28개국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능형교통시스템은 여행자 정보, 교통체증 관리, 대중교통, 상업운송, 긴급운송 서비스와 성업 서비스 부문의 교통 정보, 통신, 제어시스템의 표준화 작업 등을 실행하는 체계다.

우리나라는 회의에서 지능형교통시스템 분야의 국제표준 16종을 추진하고 자율협력주행, 도로 정보기술(IT) 기반에 대한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실용화는 긴급제동 경고시스템과 자동차전용도로 차선 안에서 자율주행을 하는 시스템의 국제표준 제안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행사 기간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와 세종시 C-ITS 시범사업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는 첨단 IT와 교통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도로 이용효율을 높이고자 만들었다. 실시간으로 버스운행을 관리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 단속부터 과태료부과까지 무인단속시스템을 만들어 교통질서의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교통정보센터를 설치해 아시아 최초로 지능형교통 지방정부상을 수상하고 세계 지능형 교통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지능형교통시스템 모델을 제시했다.

▲ 세종시 C-ITS 개념도. 출처=국토교통부

세종시 C-ITS 시범사업은 차세대 ITS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하고 확대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대전시와 세종시 인근 고속도로와 고속국도에 조성됐다.

한국도로공사와 ITS KOREA, 한국교통연구원 등은 C-ITS 시범사업에서 차량의 위치 정보와 속도, 급가속 등 차량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도로위험 구간에서 낙하물, 역주행 차량 등을 센서로 인지해 도로 위험 구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능형 도로교통 서비스를 시범 운용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정부의 연구개발(R&D)과 표준화를 연계해 자율주행과 관련한 우리 기술을 국제화하면서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표원은 이번 회의가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 분야인 지능형교통시스템에 대한 국제 기술표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