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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배우 왕빛나가 악역 전문배우 이미지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왕빛나는 bnt와 함께 진행한 화보촬영 뒤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악역에만 캐스팅 되는 것이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이미지 캐스팅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배우와 잘 맞아야 하는 것이고 이미지가 없는 것 보다는 나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왕빛나는 "예전에 드라마 '두 여자의 방'을 촬영할 때 노하우가 생성되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힘들었다. 후반에는 정신과 진료를 받을까도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도 '두 여자의 방'이라고 고백했다. 왕빛나는 "그 배역이 그렇게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 작품으로 상도 받아서 기억에 가장 남는다"며 전했다.

덕분에 악역을 연기하는 노하우도 터득할 수 있었다. 왕빛나는 "이제는 빨리 적응한다. 촬영이 없거나 쉴 때는 역할에 대해 잊어버리고 나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이 나만의 노하우다"며 말했다.

악역에 대한 주변 반응에 대해선 "우리 남편은 연애할 때부터 악역을 하는 것을 봐서 일상이 됐다. 큰 아들은 내가 집에서 대본 연습을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사악하다는 말을 한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왕빛나는 "엄마가 나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큰 아이가 연기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과감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