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국내 가구회사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별도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한샘과 전문가들은 그러나 2분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75억원과 1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6.3% 줄었다.

한샘의 이런 실적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6년 1분기 각각 4309억원과 303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5131억원과 390억원으로 늘었는데 1년 만에 급감했기에 모두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 한샘 1분기 매출액 추이.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16년 1분기 수원, 상봉 직매장 개점으로 신규 매장 오픈 효과와 홈 레모델링 브랜드 '리하우스'가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신장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줄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원가율이 높은 기업 간(B2B) 거래 매출 성장, 1월과 2월 판매관리비 집행이 증가한 점 등을 원인이라고 꼽았다.

그는 2분기부터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인 B2C의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샘의 3월 매출 성장률은 5%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부터는 용산 아이파크몰 등 리하우스 대리점 패키지 판매가 증가하고, 홈쇼핑 방영 재개로 B2C 부문 성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입주 물량이 늘면서 B2B부문의 매출도 확대돼 마진율은 낮지만 이익 규모가 확대되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한샘 분기별 성장률. 출처= 한샘, SK증권

한샘은 최근 스타일패키지 모델하우스, 한샘디자인파크 등 유통채널을 통폐합해 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한샘이 리모델링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판단해, 리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한샘의 장기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증권투자업계는 평가한다.

김 연구원은 “거시적인 주택 경기가 둔화하면서 연간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한샘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감안할 때 꾸준히 매출이 성장할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특성상 몇 개월 뒤에 잡히는 매출이 있어 1분기 실적이 부진해 보일 수 있다”면서 “3월은 결혼과 이사가 많은 성수기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인 B2C 부문의 성장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어 실적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