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기자] 국제유가가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지속에 13일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는 미국 주도 시리아 공습 우려에 이번 주에 약 9%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180만배럴의 감산합의가 글로벌 공급과잉을 줄이는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도 유가상승에 도움을 줬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32센트) 오른 배럴당 67.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으로 8.6% 상승했다. 지난해 7월말 이후 최대의 주간 상승률이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0.8%(56센트) 오른 배럴당 72.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주간으로는 8.2% 올랐다. 

IEA는 12일 세계 원유재고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OPEC가 목표로 하는 5년 평균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OPEC은 이번 주 초 내놓은 월간 보고서에서 3월 OPEC 회원국 산유량이 전달보다 20만1000배럴 감소한 하루평균 319만배럴을 기록했으며 과잉공급이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 원유공급은 미국과 노르웨이, 영국의 산유량 증가로 전달보다 18만배럴 증가했다고 IEA는 밝혔다.

미국의 산유량은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산유활동의 대리지표인  가동중인 원유채굴장비의 수가 2주 연속으로 늘었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즈는 이날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전주에 비해 7개 증가한 815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11개 증가한 808개를 기록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15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