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NBC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YouGov)가 전 세계 35개국 3만 7000명을 대상을 실시한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로 남성으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여성으로는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 출신의 안젤리나 졸리가 선정됐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사는 2015년부터 성별로 나누어 순위를 발표했는데 자선사업가인 게이츠와 인도주의자인 졸리가 모두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남녀 부문 각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최종 순위는 전체 투표에서 각 개인이 받은 득표수를 백분율로 계산해 남녀 모두 상위 20위까지 발표되었다.

가장 존경 받는 여성의 경우, 영화, TV 탈렌트, 가수 등 연예인이 상위 20명 중 약 75%를 차지하며 졸리를 비롯해 마돈나, 엠마 왓슨,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졸리나 왓슨은 상위 10위 안에 든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와 더불어 여성 인도주의자로도 유명하다.

남성 상위 20위 안에는 기업가, 운동 선수, 정치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가장 존경 받는 인물로 뽑혔는데, 포르투갈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등이 포함됐다.

▲ 출처= YouGov

유고브는 또 미국의 전현직 두 대통령의 존경도도 비교했는데, 글로벌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前) 대통령이 2위를 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위에 머물렀다. 미국 내 순위에서는 오바마 전대통령이 1위, 트럼프 대통령이 2위, 빌 게이츠는 5위였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순위에서도 오바마 전대통령은 19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빌 게이츠는 6개 국가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오바바 전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빌 게이츠가 글로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여성 순위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글로벌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미셸 여사는 미국 내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조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사람은 여배우 엠마 왓슨으로 2016년 조사에서 13위였지만 올해 6위로 7계단 뛰어올랐고,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중국의 마윈 회장도 각각 5계단 뛰어 올랐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수행되었으며, 설문 조사 참여자들은 그들이 어떤 인물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