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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최초 포춘500 기업 CEO 오른 여성“이민자가 가져오는 에너지·혁신·창의력이 곧 미국의 힘이자 비장의 무기”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04.14  12:31:56
   
▲ 출처= hispanicengineer.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내가 안될 게 뭐 있어?”

이것이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acific Gas and Electric Company, PG&E)의 게이샤 윌리엄스 최고 경영자(CEO)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품어왔던 질문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해 3월 라틴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포춘 500 기업의 CEO가 되면서 미국 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 쿠바 태생 이민자는 한 때 자신의 직업적 포부가 ‘아주 소박’했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녀가 에너지 산업에 처음 발을 디뎠던 시절 그녀의 멘토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그 모든 것이 바뀌었다.

"게이샤, 언젠가는 누군가가 이 회사를 경영하게 돼 있어. 네가 아니라는 법이 있니?"

윌리엄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에피소드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내가 안되라는 법이 있냐고? 이 분이 날 놀리나? 여자가 어떻게 회사를 운영한다는 거야? 더구나 나 같은 라틴계 여자가. 그러면서 나는 그 말이 그저 날 놀리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했다. 2017년 3월 캘리포니아주 16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전기와 천연 가스를 공급하는 직원 2만 명의 PG&E 사장 겸 CEO로 임명된 것이다.

윌리엄스와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가 5살 때인 1967년에 쿠바에서 미국으로 이민왔다. 당시 그녀는 전혀 영어를 하지 못했다.

윌리엄스의 아버지는 군대를 상대로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쿠바에서 2년 동안 정치범으로 수감 생활을 했다. 이 가족은 돈 한 푼 없이 짐 몇 개만 지고 정치적 난민 신세로 쿠바를 탈출해 미국 미네소타에 정착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했고 밤에는 레스토랑에서 접시를 닦았다. 마침내 부모님은 푼푼이 돈을 모아 뉴저지에 식료품 가게를 열었고 나중에 플로리다까지 지점을 확장했다.

"저의 부모님은 정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화신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했고, 어머니도 집에서 틈틈이 일을 했지요. 그들의 삶은 전적으로 나를 키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CNN과 인터뷰하고 있는 PG&E의 게이샤 윌리엄스 CEO        출처= CNN 캡처

윌리엄스는 가족 중 대학 교육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마이애미 대학에서 공학 학위를 취득했다. 현지 전력 회사에서의 여름 일자리는 그녀가 자신의 열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저는 에너지 및 전기 분야와 사랑에 빠졌지요. 그런 열정이 제게 남모를 힘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미국의 힘이요, 상업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산업의 문화와 완전히 사랑에 빠졌습니다. 서비스 중심적이고 지역 사회 중심적인 문화가 정말 좋았으니까요.”

그녀는 당시 업계가 다양성과 포용성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그녀가 고위 경영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멘토링의 힘’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2007년에 PG&E에 합류해 회사의 전기 사업부를 총괄하다 10년 후에 사장 겸 CEO로 임명되었다.

“당신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것이 바로 영향력의 힘이지요. 나도 CEO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었지요. 계속 의심하면서도 끊임 없이 생각했습니다. 나는 잘 나갈 것이다. 나는 열심히 할 것이다. 나는 리더가 될 것이다 라고요.”

그녀는 모든 이민자들은 자신이 가졌던 것과 똑 같은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민은 미국의 성공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자들은 에너지와 혁신과 창의력을 가져옵니다. 그들은 또 발전하고 더 좋아지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옵니다. 나는 그것이 미국이 갖고 있는 절대적인 비장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멕시코와의 장벽을 밀어 부치고 있고 의회는 이민법 통과를 위해 씨름하고있지만, 그녀는 국회의원들이 이민자들이 미국에 가져다 준 공헌을 고려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나는 우리가 두 가지, 즉 이민을 환영하는 국가가 되는 것과 국가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민자들)에 관해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그런 결심을 했는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부모 세대들에게 그 희생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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