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 직원이 11일 인도 방산전시회 데펙스포 인디아 2018(DEFEXPO INDIA 2018)에서 부스 방문객들에게 EOTS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한화시스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가 인도 최대 방산전시회 데펙스포인디아(DEFEXPO INDIA 2018)에 참가해 인도와 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화시스템은 12일 한화디펜스와 함께 11일부터 14일까지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수출 전략 상품을 기반으로 첨단 감시정찰‧지휘통제통신 장비와 지상‧대공장비 체계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인도 국방부는 2년마다 방산전시회인 데펙스포인디아를 열고 있다. 10회를 맞이한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42개국에서 200여곳의 방산업체들이 참가해 육‧해‧공과 보안 부문 첨단 장비를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센서와 전자광학 분야에서 입증한 국내 성과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휴대용 다기능관측경(MFOD), 장거리용 차기열상감시장비(TOD), 차량탑재용 전자광학추적장치(EOTS) 등 첨단 감시정찰장비들을 중점으로 전시한다. 한화시스템이 소개하는 첨단장비들은 대폭 향상한 탐지거리와 인식기능으로 국경과 주요경계시설의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시할 수 있다.

이동성과 멀티미디어 전송능력을 강화한 전술정보통신체계(TMCS),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첨단 경계시스템 솔루션인 무인지상감시센서 체계(UGS) 등 미래전장 환경에 효율성 있게 대응하기 위한 지휘통제통신 장비들도 함께 전시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경과 영토분쟁 문제가 발생 중인 국가들을 대상으로 감시경계시스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고, 감시정찰과 모바일 네트워크, 빅데이터를 연동한 통합감시정찰 솔루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비호복합, 견인형 대공포, 신형 6x6 차륜형장갑차 타이곤(TIGON) 등 모형 6종을 전시한다.

▲ 한화 부스 방문객들이 11일 데펙스포 인디아 2018(DEFEXPO INDIA 2018) 한화 부스에서 한화디펜스의 비호복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한화시스템

비호복합은 구경 30mm 자주대공포 비호에 신궁 단거리 지대공유도탄을 결합한 신형 무기체계로 표적 거리에 따라 대공포와 단거리 유도탄을 선택해 발사할 수 있는 복합대공화기다. 저공으로 비행하는 북한 헬기와 AN-2 수송기 등을 타격하는데 효과를 보일 무기로 꼽힌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시험평가와 인도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시험평가를 완료했으며 해당 국가와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는 워싱턴D.C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인 미국 육군협회(AUSA) 전시회와 유럽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EUROSATORY) 2018에서 첨단장비 실물을 전시해 인도, 동남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화디펜스가 인도 공군 사업에 맞춰 개발 중인 견인형 대공포는 40mm 대공포를 탑재한 근접방어대공무기체계(Close-In Weapon System)로 주요 거점을 방어하며 다른 대공무기와 비교해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인도 외에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소요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전시회에 참석한 한화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도와 주변국 방산 관계자들이 한화디펜스의 대공화기와 한화시스템의 첨단 감시센서 장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지역별로 특성을 고려한 수출 전략 상품에 기반을 두고 해외 마케팅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