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3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난달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입차와 친환경차는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18년 3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이 수출 부진과 해외 재고조정 등에 따라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감소한 36만3457대를 기록했다. 생산 감소에 대해 해외 재고조정과 수출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 조업일 감소 등에 자동차 생산이 영향을 받았다는 게 산업부 관계자 설명이다.

자동차 생산은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수출 부진에 따른 생산량 조절 등으로 9.3% 줄었다. 기아차는 일부 차종 해외 재조정에 따라 잔업 최소화 등으로 6.6% 감소했다. 한국GM은 내수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생산량이 25.4%나 줄었다. 쌍용차는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효과에도 주력 모델인 소형 SUV ‘티볼리’ 수출 부진으로 15.7% 줄었다. 르노삼성은 SM6 내수 및 수출 부진 등으로 5.3% 감소했다.

▲ 2018년 3월 업체별 생산 현황.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내수는 1.5% 줄은 16만6481대를 기록했다. 내수 감소는 중대형 트럭의 수요가 줄은 영향이 컸으나, 수입차 업체들의 선전으로 다른 분야보다 감소율이 덜했다. 수입차는 14.2% 증가한 2만7605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4.1% 감소한 13만8876대를 기록했다. 중트럭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9506대)과 비교해 11.8% 줄은 1만721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출시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6.0% 늘었다. 기아차는 K3와 K5 부분변경 모델 출시 영향으로 1.9% 늘었다. 한국 GM은 소비자의 우려에 57.6% 줄었다. 쌍용은 렉스턴 스포츠 신차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늘었다. 르노삼성은 주력모델 SM6와 소형 SUV 경쟁심화로 25.8% 감소했다.

▲ 2018년 3월 완성차 업체별 내수 판매 현황.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입차협회

자동차 수출은 신차 출시를 앞둔 기존 모델의 수출 감소와 미국지역 재고조정 등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22만3855대를 기록했다. 북미와 중동, 아시아 지역 수출은 감소했으나 유럽(EU)지역 수출은 증가했다.

수출 부분에서 현대차는 싼타페와 맥스크루즈 등 기존 모델 수출감소와 미국지역 재고 조정 등으로 16.5% 감소했다. 기아차는 구형모델인 카니발과 K3의 수출 부진으로 3.2% 줄었다. 한국GM은 올란도와 크루즈 등 수출 중단으로 3.2%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주력 모델인 티볼리가 중동과 유럽지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수출이 43.5%나 줄었다. 이에 반해 르노삼성은 닛산-로그(OEM 수출)의 북미시장 판매호조로 수출이 30.4% 늘었다.

▲ 2018년 3월 업체별 수출 현황.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편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37.9% 증가한 9372대가 판매됐으며, 수출은 아이오닉, 니로 등 친환경 차량의 판매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29.2% 증가한 1만9290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