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애플이 컬러 마케팅 시동을 걸었다. 아이폰 레드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에 아이폰8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포함시켰다. 아이폰SE2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의 상반기 전략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아이폰8 플러스에 레드 컬러를 도입한 아이폰8 플러스 레드 에디션을 공개했으며, 64GB와 256GB 모델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99만원부터 시작되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에 이은 네 번째 컬러가 됐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10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13일부터 배송과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에는 4월 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8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된다. 출처=애플

아이폰X가 아닌, 아이폰8 플러스에 레드 컬러를 도입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애플은 패블릿과 투톱 라인업을 중심으로 아이폰 경쟁력을 키웠고 애플의 실험정신은 OLED를 적용한 아이폰X에, 고유의 정체성은 아이폰8에 집중됐다는 평가다. 아이폰8 플러스에 레드 컬러를 도입한 것은 결국 아이폰 본질에 가까운 아이폰8의 확장을 의미한다는 뜻이다.

애플이 하반기에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며 상반기 시장은 전통적으로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독무대로 인식된다. 애플이 아이폰8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상반기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조만간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폰SE2와 더불어 컬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상반기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