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기술주 상승에다 미중간 무역마찰 완화 가능성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인 6일에 비해 0.2% 오른 2만3979.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0.3%(8.69포인트) 오른 2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5%(35.23포인트) 상승한 6950.3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편입 11개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6개 업조이 상승했다. 헬스케어와 기술업종이 각각 0.9%와 0.8%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통신업종은 1.2% 내렸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의 상승이 두드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0.6% 올랐고 대형기술주인 '팡(FANG)'의 페이스북이 0.5% 올랐고 마마존은 0.06%, 넷플릭스는 0.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0.8% 상승했다. 애플도 1% 올랐다.

또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0.4% 상승했다. 제약회사 머크는 암치료제 '키트루다'가 세 단계 임상 실험 중 첫 단계 전체 생존율 검사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5.3% 급등했다. 투자회사 루카디아 내셔널은 비금융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고 투자은행과 자본시장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1.6% 상승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의 영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분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 장벽을 허물 것이고 세금은 상호호혜적으로 될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은 성사될 것"이라고 말해 미중간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임을 분명히 해 이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으로 이어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5월 또는 6월 초에 열 것이라 공언한 것도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장 막판 미국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사무실을 긴급 압수 수색을 했단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됐다. FBI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 추문을 일으킨 포르노 여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돈이 지급됐는지와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간 무역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올랐지만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공포지수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3% 상승한 21.77을 기록했다.

주식 투자자들은 주 후반 나오는 블랙록과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 심리를 바꿔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 덕분에 미국 기업들이 지난 1분기에 7년 만에 최대의 순익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