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김수헌 지음, 어바웃어북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자는 <중앙일보> <이데일리> 등에서 경제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발간됐으며, 당시 ‘국내 최고의 공시(公示) 교과서’로 평가받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저자는 지난 2002년 ‘SK 주식 위장 거래’와 ‘금호아시아나의 검은 머리 외국인을 동원한 위장 거래’를 파헤친 두 건의 기사로 기자협회 기자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두 기업의 비리를 밝히는 출발점은 모두 공시였다. 의문스러운 공시를 탐구하고 취재하면서 뜻하지 않은 비리의 줄기를 건져 올리게 된 것”이라고 말하며 항상 공시를 철저히 볼 것을 당부한다. 비단 기업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내가 투자한 기업 또는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의 주요 경영 사항들을 그때그때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투자자는 공시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의 ‘봉’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기업의 ‘본심’을 꿰뚫는 혜안이 필요하고, 기업의 본심은 바로 ‘공시’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초판에서는 자금 조달, 구조 조정, 경영권과 지배 구조 개편, 이익 분배 등에 관한 주요 공시를 140개의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번에 나온 개정판은 최신 사례와 함께 경영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했다. 특히 기업의 지배 구조 개편을 심도 있게 다뤘는데, 지배 구조 개편의 핵심인 지주사 전환과 기업 분할 후 재상장할 때의 가치 평가 방법, 지배 구조에 생긴 변화가 주식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롯데그룹,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또한 50대 1 액면분할로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변신한 삼성전자의 사례를 담는 등 최근 이슈를 반영하려 노력했다.

공시를 이해하는 데 밑바탕이 되는 것은 회계다. 이 책은 회계 부분을 더욱 강화했는데, ‘경영 전략 분석에 바로 써먹는 회계’에서는 감자와 증자 등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회계를 설명했고, ‘재무제표 분석을 위한 회계’에서 지분법을 중심에 놓고 실적 분석에 도움이 되는 회계를 설명했다.

또한 ‘알쓸신공 : 알아두면 쓸모 많은 신기한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 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등 기업 분석을 심도 있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