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커피앤런드리’(Coffee&Laundry) 페이스북 페이지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셀프세탁소는 손님이 직접 빨랫감을 가지고 가서 세탁·탈수·건조까지 마치는 곳이다. 일반 세탁소보다 저렴하고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어 자취생을 포함한 1인 가구에게 인기가 좋다.

홍콩의 셀프세탁소는 더욱 특별하다. 그윽한 커피 향과 갓 구운 패이스트리, 한 구석에서 책장을 넘기는 손님까지 카페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잔잔한 뉴에이지 음악이 규칙적인 세탁음과 합쳐져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효과를 내고 동네 단골들은 이곳에서 만나 오손도손 담소도 나눈다. 셀프세탁소인 '커피앤런드리’(Coffee&Laundry)는 동네 음악회도 열었다.

프랑스 월간지 '마리 끌레르'(Marie Claire) 홍콩판은 홍콩에서 이런 카페 같은 셀프세탁소가 등장한 것은 바로 주택난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1980년대 중국경제개방·금융센터설립 등으로 부유해진 홍콩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16.5㎡(5평)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2억 2500만원 수준. 홍콩 도시 건축부에 따르면 2013년에 홍콩 신축 아파트 평균 면적은 39㎡(11.8평)이었지만 2017년에는 32.8㎡(9.9평)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점점 더 작은 집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소형 세탁기를 놓을 공간마저 없어지면서 셀프 세탁소가 늘어났다. 세탁에 3~5일 걸리는 일반 세탁소에 불편을 느끼자 2014년 셀프세탁소가 생겼고 올해 초에는 180개 이상 업소가 성업 중이다.

지엔샹 황 홍콩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홍콩의 셀프세탁소가 과거 가구별로 모여 빨래하던 '집단 세탁 문화'를 닮아가고 있다"며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교류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셀프세탁소가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건축가 제임스 로는 지난해 12월 홍콩 디자인 박람회에서 9.92㎡(3평)짜리 '수도관 아파트'를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름 2.1m 콘크리트 수도관 2개를 연결한 원룸으로, 부엌·침대·책상·화장실 등 주택 기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홍콩 컨테이너 항구를 고층 아파트로 개조하거나 남해안 바다에 대규모 인공섬을 조성해 유람선 주택을 짓자는 제안도 등장했다.

[미·중]
■ 미·중 협상 앞두고 또 설전 - 美 "107조원 추가 관세 검토" vs. 中 "상대 잘못 골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천억 달러(107조원)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에 지시.

- 지난 3일 미국의 500억 달러 상당의 고율 관세 부과 발표에 곧바로 중국의 보복 관세가 발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 상대가 아니다"라며 협상 국면에 들어가는가 싶었는데 다시 보복 관세 부과를 언급한 것.

- 중국도 대미 보복 조치는 정당 방위라며 미국을 강한 어조로 비판. 중국 상무부는 6일, 미국이 중국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 행동을 이어간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

- 러시아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은 "미국이 중국에 무역 제재라는 큰 몽둥이를 휘두른 것은 상대를 잘못 고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

- 왕 국무위원이 러시아 한복판에서 미국의 보호주의를 정면 비판한 것은 중국이 앞으로 미중 무역 전쟁에 러시아를 우군화 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

[미국]
■ 美 전문가들 "대중 무역적자, 무역전쟁 구실 될 수 없고 효과도 없어”

- 중국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것은 무역전쟁의 구실이 못되며 그렇게 해도 적자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미 경제전문가들이 주장.

- 텍사스대학교 교환교수로 있는 샤오보 원 교수는 5일 신화통신에게 "트럼프 정부는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고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의 대미 수출량을 줄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적자의 근본적인 원인들이 변하지 않는 한 그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해.

- 그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과의 수출입 물량을 조정해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해도 대외 무역 적자는 다른 나라로 옮겨가면서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

- 텍사스대학교 스티븐 매기 금융경제학교수도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의 두 가지 근본 원인, 즉 중국이 저임금으로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과 중국의 정부 및 민간 개인 저축률이 미국보다 훨씬 더 높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 

- 같은 대학의 브라이언 트린케 경제학과 교수도 “무역 적자폭은 정치적으로 정책에 의해서 조작해서는 안된다”며 “적자폭을 정치적 의도로 조작해보려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아무 근거가 없는 행위"라고 주장.

 

▲ 출처= 구글 지도

[중국]
■ 베이징-상하이 4시간 18분만에, 시속 350㎞ 고속철 푸싱호 투입

- 중국 철도 당국이 차세대 고속열차 운행을 확대한다고 관영 인민망이 6일 보도. 

- 중국 철도총공사는 10일 새벽 0시부터 중국 전역 철로의 신열차운행도를 시행하며, 2세대 고속철 푸싱(復興·부흥)호를 하루평균 114.5대 투입해 23개 직할시·성(省)의 주요도시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발표.

- 평균 시속 350㎞인 푸싱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운행 속도를 자랑하는 고속철이라고 철도 당국은 설명. 총길이 1318㎞인 베이징-상하이 구간은 중국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 중 하나로 연간 1억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노선.

- 푸싱호는 수도 베이징(北京)남역에서 중국의 경제금융중심인 상하이(上海) 훙차오역까지 하루 1대, 베이징남역에서 상하이역까지 하루 2대 운행한다고. 푸싱호 투입으로 베이징-상하이 간 운행시간은 기존 5시간30분에서 4시간18분~4시간28분으로 단축.

- 철도총공사는 이번 신열차운행계획으로 화물운수능력도 향상돼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 4대를 포함해 대형 화물열차 84대를 늘려 연간 화물운수 수송량이 2억t 늘어난다고 밝혀.

[대양주]
■ 호주, 1인당 도박손실 연 100만원 '세계1위' - 술집에도 슬롯머신

- 호주의 1인당 도박 손실액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 시각)보도. 호주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연간 도박 손실액은 240억 호주달러(약19조원)로 호주인 1인당 1200 호주달러(약 98만원)로 나타나.

- 뉴욕타임스는 이런 원인에 대해 호주 전역 교외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도박기계 때문이라고. 호주 소도시에서는 슬롯머신의 일종인 일명 ‘포키'라는 도박기계가 카지노뿐만이 아닌, 술집이나 호텔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 앤젤라 린톨 호주 도박연구센터 연구원은 “도박기계가 지역 사회 마다 있다는 점이 호주의 특별한 점”이라며 “포키 머신을 대다수 다른 나라들처럼 카지노에만 한정시키지 않았다”고 말해.

- 슈퍼마켓 체인점 ‘울워스(Woolworths)’는 호주의 큰 슈퍼마켓 체인점이자 1만2000개의 포키머신을 소유한 가장 큰 도박 운영업체이기도 해. 이 회사가 도박기계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10억 호주 달러(약 8200억원)로 추정.

- 포키머신은 연방정부가 아닌 주(州) 단위로 규제되는데 카지노 밖 포키머신을 금지하는 곳은 호주 여섯 개 주 중 단 한 주(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뿐. 그러나 도박 찬성론자들은 “포키머신을 강력히 규제하는 것은 높은 실업률로 이어질 것”이라며 도박 규제를 반대.

 

▲ 출처= 구글 지도

[중동]
■ 사우디, 카타르 유일 육상국경 따라 운하 건설 추진 - 카타르 고립화 전략

- 사우디 아라비아가 카타르와 맞닿은 육상국경을 따라 관광·무역용 운하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온라인 뉴스 사이트 사비크가 6일(현지시간) 보도.

- 이 국경은 삼면이 바다인 카타르의 유일한 육상 국경으로, 이 토목 공사가 실제 완공된다면 카타르는 사실상 섬이 돼.

- 지난해 6월 사우디는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직후 이 국경을 통한 인적 왕래와 교역을 봉쇄한 바 있어. 이 국경은 카타르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웃 국가에서 식료품, 건설 자재 등을 수입하는 주요 무역로.

- 표면상 관광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사우디는 이 국경을 따라 운하를 건설함으로써 지리적으로 아예 카타르를 고립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 사비크는 “이 운하가 폭 200m, 수심 15∼20m, 길이 60㎞ 규모로 화물선과 여객선이 지날 수 있으며, 지형적인 장애물이 없고 주거지도 통과하지 않는 사막이어서 관계 부처의 허가가 나오면 1년 안에 완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