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현대사 비극 제주 4.3사건. 제주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봉기 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사망자는 1만 4043명으로 집계됐지만 한국전쟁이 끝날때까지 학살이 계속된 점으로 미뤄 3만명 규모로 알려진다.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가수 이효리는 묵묵한 추념사로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이효리의 행보를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앞서 이효리는 방송에 출연해 굳건한 소신발언을 해온 바 있다. 그동안 촛불집회, 위안부, 유기견 등 다양한 사회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며 소셜테이너로도 활약해왔다.

곡 '다이아몬드' 이야기를 하면서도 위안부 할머니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해 강조하는 가 하면 자신이 왜 사회문제에 나서는지 떳떳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사회적, 정치적 발언을 하는 이유'에 대해 "못할 말이 아니니까 한다. 참여하고 싶으니까, 마음이 가니까, 말하고 싶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서"라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제주 4.3 추념식이 열리는 4월 3일은 좌익 무장폭동이 개시된 날"이라며 "제주 양민들이 무고한 죽임을 당한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4.3 사건을 재조명하고 특별법을 개정할 때 반드시 이 문제도 시정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날을 추모일로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4월 3일은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달삼이 350명의 무장 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경찰서 12곳을 습격했던 날"이라면서 "이날을 제주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잡아 추념한다는 것은 오히려 좌익 폭동과 상관없는 제주 양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8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할 때 제주 4.3은 '공산폭동'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남로당에서 무장폭동을 시작한건 4월 3일이 맞지만, 그 남로당을 소탕한단 명분으로 군경이 아무 관련 없는 민간인들을, 심지어는 어린아이들까지 마구잡이로 죽여댔으니 그걸 추모하는 거지(gusw****)", "자기가족 빨갱이로 몰려서 죽임을 당하면 그런소리가 나오겠나(kjwi****)", "2살 3살 짜리도 폭도인가(rmst****)", "이효리씨 덕분에 4.3 사건도 알게됬네요(hyj9****)", "4.3 추모하며, 당신들의 죽음을 항상 잊지않겠습니다(wnzk****)",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이념이 부르는 광기에 희생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저 역시 오늘 이 날 벌어진 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movi****)"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