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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은밀하게 잘팔리네”생대리 논란 · 그루밍족 증가 · 남성 요실금 환자 증가 · 고령화 · 자유로운 성생활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최근 오프라인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혹은 민망해서 사는 것을 망설이는 제품들이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성인용기저귀, 임신테스트기, 성인용품, 겨드랑이 땀패드, 발냄새제거제, 보정속옷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남들에게 사용을 알리고 싶지 않은 제품들이지만 생활에서는 반드시 필요해 잘 팔리고 있는 것이다. 생리대 유해성문제,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 증가, 고령화 심화, 과거보다 자유로운 성생활 등에 사회변화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 옥션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감율. 출처= 옥션

1일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3월 기준 지난해와 전년 동기 대비 남성용품, 성인용품, 여성용품, 성인용기저귀, 보정속옷 등이 두 자릿수 신장했다.

생리대·탐폰 상품군은 지난해 전년 보다 49% 판매량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불거진 생리대 유해성 문제 때문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리대와 탐폰을 구매하는 곳은 약국과 마트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국내 대기업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최근 순면 제품 또는 유기농 제품 구매가 어려워 선택이 폭이 넓은 온라인에서 구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생리대를 구매하는 A씨는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생기기 전에는 마트나 약국에서 샀지만 좀 더 안전한 생리대를 찾다보니 온라인에서 사게 됐다”면서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리대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대기업 위주 제품들 밖에 없고 품질되는 일이 많아 헛걸음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노마딕 남성용 보정속옷 런닝팬티 2종 세트'. 출처= 옥션

남성용품도 35%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남성용품으로는 얇은 셔츠와 티를 입을 때 돌출되기 쉬운 유두를 가질 수 있는 니플 패드, 옷 태를 살리는 보정속옷 등이다.

최근 남성들도 외모에 신경을 쓰는 ‘그루밍족’이 늘면서 옷태에를 살리는 제품들을 많이 찾고 있는 것이다. 남성용 보정속옷으로는 어깨를 넓어보이게 하는 어깨패드, 가슴과 엉덩이 부분에 패드가 들어간 속옷, 뱃살을 가려주는 보정 속옷 등이 인기가 높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의 ‘1월 기준 지난해 대비 매출 증감율’을 보면 성인용품, 임신테스트기, 성인용기저귀 상품군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 위메프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율. 출처= 위메프

성인용품 판매는 1년 사이 568.85% 폭발하듯 성장했다. 임신테스트기도 68.12% 판매량이 늘었다. 옥션도 마찬가지로 콘돔 등의 성인용품의 판매율이 92% 올랐다.

성인용품과 임신테스트기는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하며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편의점이나 기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돼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요실금패드가 포함된 성인용기저귀 상품군 역시 옥션과 위메프에서 각각 10%, 42.1% 두 자릿수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남성 요실급 환자 증가와 고령화가 주효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남성 요실금 환자는 2009년 8065명에서 2014년 1만 79명으로 5년 사이 약 24% 증가했다. 이 결과를 뒷받침하듯 옥션에서도 요실금 패드를 구매하는 주 고객은 40대, 50대 중장년층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40대는 지난해 3월 동기 대비 38%, 50대는 31% 구매량이 늘어다. 통상 요실금은 갱년기 여성의 질병으로 치부했지만 최근 남성들도 방광 노화, 전립선비대증의 이유로 요실금 환자가 늘고 있다.

   
▲ 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남성전용 요실금패드 '하트만 몰리페드 포맨'. 출처= 옥션

20대와 30대의 젊은 남성의 구매량이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기간 20대는 5%, 30대는 15% 증가했다. 부모님을 위해 대신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직접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인용기저귀 판매량 신장에는 고령화도 많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536만명이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707만명으로 24.1%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고령 인구 증가와 성인용기저귀 판매량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션 관계자는 “과거에는 남성들이 요실금을 치부로 생각해 감추는 일이 많았으나 남성 전용 제품도 출시되면서 패드 구매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패드와 더불어 요실금 팬티도 판매가 늘고 있으며, 전립선을 강화하는 기능성 팬티나 운동기구 등 관련 상품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견다희 기자  |  kyun@econovill.com  |  승인 2018.04.01  0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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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립성방석. 출처= 옥션

출처= 뉴시스

옥션과 위메프 조사 제품과 관계 없음.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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