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저출산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각한 일본 기업 3곳 중 1곳은 사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늦췄거나 늦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월28일~3월19일 동안 일본 주요 기업의 사장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1%가 현재 65세 이상 정년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21.9%가 앞으로 정년을 65세로 늦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실제 일본생명보험은 2021년부터 종업원 1만 5천명에 대한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5세로 늦출 방침이다. 시니어 사원의 경험을 젊은 직원들의 육성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회사 혼다도 작년부터 4만 명을 대상으로 60세이던 정년을 65세로 늦췄고 음료·주류 회사 산토리 역시 '65세 정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이 퇴직자를 계약직이나 촉탁사원, 시간제 근로자 등으로 다시 고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경우 월급이 현저히 줄어들어 근로 의욕이 저하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최근의 정년 연장 경향은 기존의 정년인 60세를 넘어서도 월급 하락 폭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정년 65세 연장을 계획하는 응답자 중 37.5%는 60세 이상 시니어 사원의 월 급여를 피크의 70% 이상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라고 답했고,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고려하는 응답자도 9.4%나 됐다. 반면 월급을 절반 이하로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6.2%에 그쳤다.

▲ 출처= The Japan Times

[미국]
■ 美 법원 "커피도 담배처럼 '발암물질 경고문' 붙여라"

-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커피 유통업체들이 그동안 발암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커피에 발암물질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판결.

- 재판부는 또 "커피 전문점들 역시 가게 안에다 커피에 들어있는 발암물질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덧붙여.

- 이 판결은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주의 한 비영리 단체가 스타벅스를 포함한 커피 회사 90여 곳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

- 이 단체는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크릴아마이드가 법령에 규정된 발암물질인 만큼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주장.

- 최종 판결까지는 아직 절차가 남아있지만,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판결이 확정될 경우 커피 업체들이 물어야 할 손해배상액도 결정될 예정. 현지 언론들은 소송 과정에서 90여 개 커피 업체들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여 개 업체들이 이미 소송을 포기하고 발암 경고문을 부착하기로 했다고 전해.

[유럽]
■ "프랑스를 AI허브로" 마크롱, 2조원 투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2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에 약 2조원을 투입해 AI 강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

- 프랑스 정부는 2022년까지 총 15억유로(약 2조원)를 AI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며, 독일과 공동 진행하는 AI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 또 우수한 해외 AI 인력을 프랑스로 유인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과정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프랑스 정부는 AI 관련 실험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AI가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 마크롱 대통령은 AI 투자에 대해 "이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 산업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라며 "신기술의 부정적인 측면부터 바라보고 이를 기술 거부에 대한 변명으로 사용하는 과거 프랑스 사고방식의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

-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프랑스의 DNA를 '스타트업'처럼 바꾸겠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예고한 바 있어.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를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중국]
■ 中 국부펀드, 日소프트뱅크펀드에 106조원 투자 추진

- 중국정부가 일본최대 정보통신(IT)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Vision Fund)’에 1000억 달러(약106조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

- 8000억 달러(약 851조원) 규모의 자본을 운영하는 중국의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부터 비전펀드와 투자문제를 협의해 왔다는 것.

- 그러나 CIC가 비전펀드에 투자를 할 경우, 일본 규제 당국의 검토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정치적인 부담마저 안게 될 수 있어 정치적 논란이 일 전망.

- 10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출범한 비전펀드는 현재 920억 달러의 자본을 조성한 상태. 소프트펀드는 당초 2017년 말까지 비전펀드 목표치를 채운다는 계획 아래 여러 나라의 국부펀드와 접촉했지만 목표치 달성에 실패하고 오는 6월까지 마감을 연장한 바 있어.

- CIC도 막대한 현금 투자처를 찾고 있는 상황. CIC는 오랜 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자를 모색해 왔지만 미국 정부가 첨단기술을 탐내는 중국 자본을 경계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 투자는 어려울 전망.

■ 中조선사 CSSC-CSIC 합병 임박 - 세계최대 규모

-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이 합병을 할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블룸버그는 중국 국무원이 두 회사의 합병 계획에 대해 예비승인을 했다고 보도.

- 새롭게 탄생하는 거대 조선사는 항공모함에서 유조선, LPG 탱크선, 상선 등 모든 종류의 선박을 망라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 CNBC는 양사가 합병하면 할 경우 세계 3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공룡조선사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해.

- 지난 2월말 현재 CSSC와 CSIC의 수주물량을 합치면 104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시장 점유율 13%에 해당하는 규모.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의 수주물량은 772만CGT.

 

▲ 출처= Nikkei Asian Review 캡처

[일본]
■ 제휴중인 르노-닛산, 완전 합병 협상 진행중  
  

- 제휴 중인 자동차 업체 르노와 닛산이 완전히 합병하는 것을 현재 협상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 20년 가까이 제휴해온 두 기업이 전기차와 차량공유로 판도가 바뀌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대처하기 위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주도로 합치는 것을 협상 중이라는 것.

- 현재 르노는 닛산 지분의 43%를,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 블룸버그는 두 기업이 합병한다면 서로 재원을 공유하게 되면서 폭스바겐과 도요타를 위협하는 경쟁상대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

- 도쿄 맥쿼리의 애널리스트 재닛 루이스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규모가 좌우한다”며 도요타 같은 대형 업체에 맞서려면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까지 합쳐야 한다고 주장. 닛산은 미쓰비시의 최대 주주로 다음달부터 공동 부품 구매에 가담할 예정.

- 3개사까지 합치면 오는 2022년까지 차량 판매 규모가 지난해의 1060만대에서 오는 2022년에는 14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지난해 각각 1070만대와 104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