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종합식품기업 풀무원이 지난해 매출은 2조 2380억원을 기록하며 10%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국내 주력사업의 안정된 성과와 해외 신제품 출시를 통한 새 시장 개척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됐다. 풀무원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세계 시장에서 국내에서 쌓은 사업 역량을 발휘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 제34기 풀무원 정기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효율 대표(가운데)가 주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풀무원

풀무원은 30일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에서 ‘2018 풀무원 열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에는 2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여했고, 토크쇼 형식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는 ‘열린 주주총회’를 주제로 1시간 반 가량 이어졌다. 이번 열린주주총회는 12년간 이어온 풀무원의 전통으로 다른 식품업체들이 하루에 몰아 주주총회를 열어 언론과 소액주주들을 피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주주총회 1부에서는 풀무원의 영업보고·감사보고,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 그리고 기타비상무이사·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주총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에 남승우 전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됐고 이상부 풀무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우봉 NFB리전 전략경영원장이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이상부 CFO는 30여년 간 풀무원의 여러 사업단에서 업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우봉 전략경영원장은 신선식음료사업 부분을 관장했다. 사외이사에는 장재성 IBK 투자증권 본부이사가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50억원 한도로 정했고 주주 배당은 1153원으로 결정했다. 이효율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배당이 가능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 종합식품기업 풀무원의 2016~2017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출처= 풀무원

풀무원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전체 계열사의 연결 매출이 2조 23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40% 개선된 535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풀무원 식품과 식자재 유통기업 푸드머스,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이씨엠디, 풀무원건강생활 등 주력사업이 안정된 성과를 내며 매출과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풀무원 미국 법인 ‘풀무원 USA’는 두부와 아시아 제품인 쌀국수, 우동, 김치 등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두부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주총 2부에서는 3자 토크쇼 형식의 ‘열린 토론회’가 열렸다. 방송인 이익선씨의 사회로  이효율 대표와 이상부 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풀무원의 국내외 사업성과와 공유가치창출, 환경경영 성과를 설명하고 주주들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효율 대표는 “올해는 국내 사업의 역량과 저력을 해외에서 펼쳐 한국식품산업의 위상을 빛내고 동남아와 유럽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