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VEST > 주식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는 '글로비스'?순환출자 해소 긍정평가...최대 수혜주는 현대글로비스
▲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뉴시스

[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분할합병 등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그동안 꾸준히 지적됐던 현대차 계열사간의 순환출자 고리를 풀어내는 동시에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회피하고 정의선 부회장의 후계구도를 완성하겠다는 의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개편안이 중장기적으로 주가상승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사의 주가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순환출자가 해소되고 분할합병을 통한 사업 효율화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AS 부문과 외형 자산가치가 큰 모듈사업이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합병되는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단기적으로도 혜택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을 의결했다.

증권가, 순환출자 고리 해소 긍정 평가

증권가에서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투명경영 강화라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분할합병의 포인트는 지배구조 개편이다. 기존 대주주인 정 회장 부자와 계열사 간의 지분거래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고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이슈를 회피하면 현재 정부의 정책기조에도 부합할 수 있다. 현대차측은 “사업구조 및 출자구조 재편이 되면 공정위가 요구하는 것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감 몰아주기 같은 부분도 사업구조 재편 및 순환출자구조 재편으로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금융계열사에 대한 보유 리스크 감소할 수 있다“며 “대주주가 지분거래 과정에서 적법한 재편비용을 부담하며 사회적 책임에 적극 부응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병 완료 이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사업가치가 재평가 받는다면 합산 시가총액은 분할 이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의 주주총회 통과 시 존속모비스 및 합병글로비스 모두 사업가치 재평가를 통해 시가총액 합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상승 수혜 기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로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현대글로비스다. 현대모비스로부터 캐시카우로 평가받는 AS 부문을 넘겨받으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현대글로비스가 시가총액은 오너일가가 기아차가 소유한 존속 모비스 지분 16.9%를 순조롭게 확보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상승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현대글로비스가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기존 적정가치 대비 35% 이상의 상승 여력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22만7000원으로 올렸으며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했다. 29일 종가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18만2000원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 현대모비스의 적정 사업가치를 주가수익비율(P/E)의 9.6배, 10조원으로 판단한다”며 “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용하여 신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할 것을 시사하고 있고 이는 기업가치에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주가수익비율(PER) 8.8배에 현대모비스 주요 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며 “현대모비스 분할 법인 합병 후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30조원과 세전이익 2조3000억원의 수익 규모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짜사업 떼준 현대모비스, 전망 엇갈려

현대모비스의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영업이익률 25%, 연평균 매출성장률 4.5%의고수익성 사업인 AS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떼어주고 나면 현대모비스의 수익률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30만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비스의 AS부문이 실질적으로 현대글로비스에 완전히 이전되는 것은 현대모비스에게 부정적”이라며 “해외 AS부문은 존속법인에 남게되지만 국내의 이익이 전체 AS 사업부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지배구조 개편으로 주가가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현대모비스가 그룹 내 지배기업으로서 ▲계열사 지분가치 재평가 ▲주주 친화적 투자의사 결정 및 배당정책을 통한 현금성 자산가치 재평가 ▲친환경차·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품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가치 재평가 등을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분할 전 기준 투자자산가치와 영업가치, 순현금 합산가치에 근거한 현대모비스의 순자산가치(NAV)가 30조8000억원(주당 32만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22% 상승 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000원(5.28%) 떨어진 14만3500원에 마감했다. 기아차는 1150원(3.48%) 하락한 3만1850원, 현대모비스는 7500원(2.87%) 내린 25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8500원(4.9%) 오른 18만2000원을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  dwk@econovill.com  |  승인 2018.03.29  16:23:50
김동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김동우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