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28일에 발표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고위험 음주 행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지난해 우리 국민의 흡연율은 줄었지만 한 번에 술을 많이 마시는 고위험 음주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28일 발표한 ‘2017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한국인의 지난해 평균 흡연율은 21.2%로 전년대비 0.7% 감소했으며 평균 흡연율이 전년 대비 증가한 지역은 91개, 감소한 지역은 158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율 1위 ‘충북’, 최하위 ‘세종’

지난해 전국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23.2%)이었다. 이어서 제주(23.1%), 강원(23.0%)가 흡연율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대로 흡연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17.8%), 서울(20.0%), 전북(20.6%)이었다.

좀 더 좁은 시군구로 들어가보면 부산 영도구(28.8%), 강원 정선군(28.3%), 제주 서귀포시 동부(27.8%)가 전국적으로 높은 흡연율을 보였고 전남 고흥군(12.6%), 경기 과천시(14.4%), 전남 무안군(15.9%)은 가장 낮은 흡연율을 기록했다.

2017년 지역의 평균 흡연율이 2016년보다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광주(1.9%), 충북(0.7%), 강원(0.2%)였고, 흡연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제주(3.6%), 인천(2.05), 전남(1.5%)였다.

▲ 2017년 흡연율 상‧하위 10순위 지역.출처=질병관리본부

한 번에 ‘폭음’하는 음주 행태 여전

우리나라 국민의 흡연율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한 번에 술을 몰아서 마시는 고위험 음주 행태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 음주란 최근 1년 동안의 음주 중에서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것을 말한다.

우리 국민의 평균 고위험 음주율은 2016년 18.0%에서 2017년 18.4%로 0.4% 증가했다. 음주율이 증가한 곳은 147개, 감소한 지역은 106개로 음주율이 증가한 곳이 감소한 지역보다 41곳이나 많았다.

고위험 음주율 1위 '강원', '인천 옹진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위험 음주율이 높은 곳은 강원(22.5%), 충북(21.2%), 인천(20.4%)이었다.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15.4%)이었으며 이어 광주와 대구(15.6%)가 나란히 고위험 음주율이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울산(1.3%), 강원과 서울(1.2%)이었으며 반대로 제주(4.2%), 전북(1.6%), 광주(1.3%)은 음주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이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인천 옹진군(35.1%), 강원 횡성군(31.4%), 전남 완도군(30.8%)가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과천시(7.7%), 경북 울릉군(9.7%), 대전 유성구(9.8%)는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낮은 하위 시·군·구에 이름을 올렸다.

▲ 2017년 연간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 상‧하위 10순위 지역.출처=질병관리본부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지역별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8~10월에 조사하는 지역단위 건강조사로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우리나라 국민 중 22만8381명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