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와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가 손 잡고 10분 내에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를 공개했다.

중국 남부 광저우(廣州)에 세워진 5층 높이의 자판기에는 42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 쇼핑몰인 티몰(Tmall)의 우수 회원은 10분 안에 판매 직원과 접촉할 필요 없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원하는 차량을 고르고 신분 확인을 거치면 된다.

이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포드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익스플로러(Explorer)와 스포츠카 머스탱(Mustang) 등이 포함됐다.

이 자동차 자판기는 26일부터 오는 4월 23일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 자판기에서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3일간 시험 주행도 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으로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2016년에도 초고가 스포츠카 마세라티를 티몰에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18초 만에 100대를 팔았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 개척자인 테슬라도 인터넷을 통해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다임러 벤츠, 볼보 등도 최근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미국]
■ 트럼프가 중국에 진짜 원하는 것은 자동차 시장 완전 개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불사하려는 의도는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자유로운 시장 접근을 보장받으려는 전략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현재 외국 자동차 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중국 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하고, 외국 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도 50%로 제한돼 있어.

-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은 이 같은 관행과 더불어 중국 당국이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업체들에 의무적으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도록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이 플러그인 전기자동차, 배터리식 전기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면서 기술 이전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해.

- 미아오 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장관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중국 발전 포럼'에서 외국 자본 지분 제한을 상용차, 승용차 순으로 단계적으로 철폐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어.

■ 페북·구글 이어 트위터도 가상통화 광고 금지

- 페이스북과 구글에 이어 트위터(Twitter)도 가상통화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트위터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발표.

- 트위터는 성명을 통해 "트위터 커뮤니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전 세계 트위터 플랫폼에서 가상통화공개(ICO) ·토큰 판매 등의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혀.

- 이는 최근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가상통화 관련 사기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불법 돈세탁 등에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가상통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광고를 이용한 사기사건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

-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월 말 바이너리 옵션과 ICO, 가상화폐 등의 판촉과 연관된 금융상품 및 서비스 광고를 금지했고, 구글도 오는 6월부터 가상화폐 및 ICO와 관련한 온라인 광고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중국]
■ 中 리커창 총리 "무역전쟁에 승자 없다"

-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발전 고위급포럼’ 참석자들과 만나 협상을 통한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을 촉구하면서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중국 정푸왕(政府罔)이 27일 보도.

- 리 총리는 “무역전쟁은 당사국에게는 물론 전 세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이 기회를 통해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강조.

- 그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현 시점에서 세계 각국은 힘을 합쳐 이런 추세가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경제 회복을 실현하려면 반드시 다자주의 무역 규정을 지키고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 역설. 

- 그는 또 “미중 양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무역에서 여러 풍파를 겪었지만 양국 무역규모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타국의 문을 닫는 것은 자국 발전의 길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 리 총리는 “중국은 다른 국가와의 무역에서 의도적으로 흑자를 추구한 적이 없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무역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최종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유럽]
■ 英 GSK, 14조원에 스위스 노바티스의 합작 지분 인수

-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ORVATIS)가 27일(현지시간) 소비자 건강보험 합작사업 지분을 130억 달러(약 13조 9000억원)에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

- 노바티스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 2015년 건강보험 합작사업을 설립. 노바티스는 이 합작사업의 지분 35%를 소유.

-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노바티스는 비핵심적인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처분할 수 있게 됐다.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말해.

- 130억 달러의 인수 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다만 GSK 주주들의 승인을 먼저 받아야 해. 노바티스측 이사 4명은 지분 인계인수가 모두 끝나면 사임할 예정.

- GSK는 당초 미국 파이자사의 소비자 건강보험 사업 인수를 계획했으니 인수 가격이 200억 달러에 달하자 파이자 대신 노바티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 출처= Royal Dutch Shell Plc.com

■ 셸 "2070년 석유 소비량, 현재보다 90% 감소"

- 네덜란드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로열 더치 셸(Royal Dutch-Shell Group)이 전기자동차 생산, 탄소산업의 발달, 교통수단의 수소연료에 대한 의존도 확대로 오는 2070년까지 회사의 주요 제품인 석유 사용량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드는 시나리오를 내놓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

- 셸은 이 시나리오를 따라야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 혁명 직전 대비 2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파리 기후변화협정 목표치에 부합할 수 있다고 주장. 셸은 그 동안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해와.

- '스카이(Sky)'라는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은 2025년 정점에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화석 연료 소비량은 2020년과 20250년 사이에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고 2070년경에는 90%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돼.

- 셸은 그러나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탄소세 부과, 재생 에너지 지원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에너지와 자연 시스템 변화를 위해서는 각국이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

- 그러나 셸은 '스카이'는 시나리오에 불과할 뿐, 이같은 일들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 지난해 셸은 하루 37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지만,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LNG 생산업체인 BG그룹을 50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신규 사업 투자도 병행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