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에 끝내 거부했다.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 비자금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은 의논 끝에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별도 발표문을 통해 검찰 조사에 거부한 이유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혔다.

검찰은 26일 오후 2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서울동부구치소로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다스’ 관련 의혹에 대한 보강조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장 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은 바 있다. 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들만 참석하는 건 이례적이다.

한편 정무비서 성폭행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했다.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안희정 전 지사 측은 서울서부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미체포 피의자 심문에는 피의자가 오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날 심문을 취소했다.

검찰은 그에 대한 구인영장(구인장)을 법원에 반환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23일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