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용 스텔스 전투기 F-35A 출고식이 28일 열린다. 이를 위해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 등이 참석한다. 서 차관은 27일부터 2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사를 방문한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순차로 총 40대의F-35A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군은 올해 인수하는 6대로는 조종사 훈련을 하고 내년 초부터 이를 국내로 들여와 실전배치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운용국가의 반열에 오른다.

미국은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와스프급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해 놓고 있고 일본은 올해 초 F-35A를 아오미리연 미사와 항공자위대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스텔스 전투기들은 중국의 항공기를 겨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이 스텔스 전투기를 실전배치한다면 한미일 3국의 스텔스전투기가 동북아 상공을 초계비행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차세대 스텔스 전퉅기 J-20, 수호이-57(T-0파크파)를 매의 눈으로 감시할 것으로 보인다.

F-35A 출고식 28일 열려

F-35A 출고식은 우리 공군이 인수할 F-35A 1호기의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로 28일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열린다.

출고식 행사에는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중장),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권혁민 국방부 전력정책관(소장), 김정한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준장) 등 국방부와 공군, 방사청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한국용 F-35A는 올해 6대 출고된다. 모두 조조상 훈련에 투입된다. 이를 위해 우리 공군은 조종사를 미국에 보내 현지 비행훈련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에 실전배치하는 것은 내년 초부터다.

방사청은 앞서 2014년 3월 40대의 F-35A를 7조4000억원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60대가 필요하지만 가용 재원을 고려해 우선 40대를 먼저 확보하기로 했다”면서 “나머지 20대는 나중에 결정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대당 1억달러 수준이었다.

F-35A,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미국이 육해공 해병대 공용으로 개발한 합동공격기(JSF)의 하나다. 스텔스 성능을 갖추되 재래식 전투기처럼 활주로에서 달려 이륙해 비행하는 전투기다. 엔진은 하나지만 최고속력은 마하 1.8까지 낼 수 있다고 한다. 공대공 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정밀유도탄(SDB) 등으로 무장한다. 항속거리는 2200km다. 이 전투기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스텔스 성능이다. 적 레이더 전자파를 흡수하는 특수 도료를 전투기 표면에 입힌 덕분에 레이더 반사파를 크게 줄인다. 덕분에 적 레이더 스크린에는 거의 잡히지 않고 잡히더라도 전투기가 아닌 다른 물체로 식별된다. 이런 스텔스 성능을 활용해 F-35A는 유사시 최전방에서 적 방공망을 뚫고 내륙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전쟁지휘부, 핵시설, 탄도미사일 시설 등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현재 한국 공군 전력만으로도 북한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F-35A가 모두 실전배치된다면 남북간 공군력 격차는 더욱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공군은 4세대 전투기 중 최강이라는 F-15K 60대를 비롯, F-16 164대, FA-50 60대 등 최첨단 전투기로 무장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수호이 29 40여대를 비롯한 구형 미그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질에서 한국 공군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미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함에 착륙하는 F-35B.출처=스타앤스트라입스

미군,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에  F-35B 실전배치

미군은 F-35를 이미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함재기인 F-35B가 그것이다. 이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로 해병대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F-35B는 길이 15.7m, 너비 10.7m이고 최고 속도는 마하 1.6, 항속 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2200여㎞다.

미국의 성조지(스타앤스트라입스)는 지난 19일 와프스함과 전투단이 올해 초 일본 사세보 해군기지에 배치된 이후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초계 항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와스프함은 길이 257m, 너비 31.8m, 흘수 8.1m, 만재배수량 4만1000t으로 속도는 시속 22노트다. 2300여명의 해병원정부대원이 승선한다. 와스프급은 F-35B를 6대와 해리어 등을 탑재하지만 최대 20대를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군은 이미 지난해 11월 일본 이와쿠니 해병대 기지에 F-35B 16대를 배치했다.

▲ 와스프함에 착륙하는 F-35B.출처=미해군

F-35B은 스텔스 성능을 활용한 적 함정 공격, 공대지 미사일을 이용한 상륙작전 지원은 물론 최전방 감시 센서로서 수집한 정보를 후방에 전달하는 정찰기 역할 등을 수행함으로써 미해군과 해병대의 작전범위와 능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단에는 9200t 이지스 구축함 듀이, 배수량 1만6800t급 상륙선거함(LSD) 애쉬랜드함, 배수량 2만5000t의 스텔스 상륙수송함(LPD) 그린 베이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듀이함은 길이 155.3m, 너비 20m, 최대 속력은 30노트다. 방공작전,대잠수함작전,탄도탄탐지 등을 수행한다.

일본도 F-35A 실전배치, F-35B도입도 검토

일본도 F-35A 운용에 들어갔다.지난 1월 F-35A 1호기를 아모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배치했고 올해 추가로 9기를 배치할 예정으로 있다. 일본이 한국보다 한 걸음 앞서 있는 셈이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지난 1월24일 미사와 기지에서 열린 F-35A 전투기 배치 기념식에서 “중국 군용기가 활동을 확대하고 러시아도 군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면서 “방공 태세 강화는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F-35A의 높은 스텔스 기능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JSM'을 조합하면 적의 위협권 밖에서 요격할 수 있어 자위대원의 안전을 지금보다 확실하게 확보하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노후한 F-4 전투기의 후속기로 최신예 F-35A 전투기를 총 42대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추가로 20대를 5년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또 F-35B 전투기를 도입해 호위함이라고 부르는 이즈모를 개량한 다음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즈모급 호위함의 갑판을 F-35B가 내뿜는 섭씨 450도의 뜨거운 배기가스를 견딜 수 있도록 갑판으로 교체하는 데는 3개월 정도가 걸린다. 일본은 F-35B를 확보하면 이즈모급에 탑재해 동중국해 외곽 오키나와 주변 열도에서 작전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