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5월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한다.

현대산업개발은 23일 오전10시 용산CGV에서 주주총회를 개최, 지주회사 분할계획서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HDC(가칭)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조직을 분할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며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 HDC(가칭)로 전환한다. 분할법인은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신설한다. 지주회사인 HDC(가칭)은 자회사 관리부터 부동산임대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가칭)은 주택과 건축, 인프라 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35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460억 원으로 전년대비 24.9%라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25% 오른 41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보통주 1주당10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700여억 원으로 시가배당율은 2.6%이다. 배당금 총액이 7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액 비중은 14.76%이다.

또한 큰 관심을 모았던 신제윤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승인됐다. 이와함께 한국주택협회장을 지낸 이방주 JT투자운용 회장도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산업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이달 입사한 유병규 지주회사프로젝트 담당부사장이 선임됐다.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고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며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설정한 미래 포트폴리오 목표달성에 집중하고 우량 실적을 넘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영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