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셔우원(王受文, 왼쪽) 중국 상무부 부부장,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야마자키 카즈유키(山崎和之) 일본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한중일 FTA 협상 수석대표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세계 각국에 보호무역주의 분위기가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13차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이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중국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 일본 야마자키 카즈유키(山崎和之)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을 대표로 각국 통상단이 제13차 한중일 FTA 공식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한중일 FTA 공식 협상 모두발언에서 “최근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무역마찰이 심화된 통상환경에서 한중일 3국이 자유무역 수호에 굳건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각국이 자유무역을 선호하는 데 따라 한중일 통상대표단은 상품 협상지침, 서비스 자유화 방식, 투자 유보 협상 등 핵심 쟁점 분야의 진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한중일 통상대표단은 이후 협상에 가속도를 더하기 위한 이행안을 논의했다. 통상대표단은 분과회의에서 서비스 부문, 금융 부문, 통신 부문을 별도로 개최해 분야별로 각국의 관련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2013년 3월부터 FTA협상을 시작했지만 핵심분야에서 의견이 다르고 각국 관계가 경색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한중일 각국은 한중일 FTA보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3국은 RCEP협상이 지난해 11월 정상회의 이후 올해 안에 타결할 것을 목표로 논의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산업부는 이를 바탕으로 3국이 한중일 FTA협정에서 RCEP협정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달성하자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3국이 힘을 모아 넓고 높은 수준으로 시장개방을 달성하고 동북아 역내 경제통합 가속화를 목표로 한중일 FTA협상 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