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Saab)가 우리 해군의 해상초계기(MPA) 도입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18억1000만달러(1조9400억원)을 들여 최대 6기의 해상초계기를 도입하는 사업은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간 양강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유럽 항공기 생산업체인 에어버스도 입찰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무역흑자 축소를 이유로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려고 하는 등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어 한국 정부가 미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한국군은 미국 무기에 중독돼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미국 무기를 많이 사용한다. 한국군이 익숙함을 떨쳐버리고 생소한 무기를 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브, 소드피시 들고 초계기 사업 도전장
사브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의 해상초계기 '소드피시'(Swordfish)가 보잉의 P-8의 경쟁기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브 측은 이 기체가 사브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글로벌아이 등 다른 제품과 70% 공유한다고 밝혔다.
소드피시는 아직까지 생산된 기체는 아니다. 사브 측은 소드피시의 항속거리가 5200노티컬마일(약 9360㎞)에 이르고 6개의 어뢰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해상무기 전문 사이트인 네이벌테크놀러지에 따르면, 소드피시의 상승한도는 11.3km다. 1.5km 상공을 비행할 때 510분을 체공할 수 있다. 날개 밑에 4개의 무기 장착대가 있어 대함 미사일과 어뢰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로버트 휴슨 부사장은 소드 피시가 구매와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획득비용은 약 3분의 2이고, 수명 주기 동안 운용유지비는 절반"이라면서 "고정가격이 더 많은 항공기를 할 수 있겠지만 소유비용은 구매비용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슨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발주에서 인도까지 대략 36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정확한 인도날자는 고객의 구체적인 요구조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AESA 기술과 한국내 생산 미끼 던져
사드는 한국에 미끼를 던졌다. 하나는 기술양도다. 한국이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하려고 하지만 기술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을 주겠다는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원(ADD)과 한화시스템스(옛 삼성탈레스)는 현재 KF-X 전투기 탑재용 AESA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지만 미국 정부가 한국의 F-35A 40대 구매 후AESA 기술 양도를 승인하지 않자 기술 부족으로 개발 일정이 몇년 지연되고 있다
ADD는 사브나 탈레스에서 기술을 획득하려 했으나 예산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했으며 이스라엘 엘타를 협력사로 선정해 이 회사가 레이더 개발 단계별로 검증을 맡고 있다.
다른 하나는 한국 내 생산이다. 사브 측은 스웨덴에서 2~3대를 생산하고 나머지를 한국에서 생산하도록 함으로써 한국이 소드피시 개발과 생산 참여 기회를 갖도록 해 장래에 한국이 자체 해상초계기 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에어버스도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에어버스는 A320네오 여객기를 해상초계기로 로 개조한 C295를 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미 서울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앞서 지난해 7월 김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실증된 P-8A 포세이돈 생산하는 보잉 유력 후보?
언제까지 깡패국가 무기만 주구장창 살래?
기술이전만 해도 굉장한거다
우리기술로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