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각)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돌입한 가운데 에너지주 가격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5%(116.36포인트) 오른 2만4727.27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1.8%)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2%(4.02포인트) 상승한 2716.94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3%(20.06포인트) 오른 736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11개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급등한 덕분에 에너지업종이 1.1% 올랐고 금융주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부동산은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긴장관계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2%(1.34달러) 상승한 배럴당 6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1%(1.37달러) 상승한 배럴당 67.42달러로 장을 끝냈다. WIT와 브렌트유 모두 2월말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여객기 생산업체 보잉(1.8%)과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2.7%)과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1.3%)는 상승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한 페이스북은 전날 6.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6% 내렸다.

  소프웨어 업체 오라클의 주가는 분기실적 발표 후 9.4% 내렸고 트위터 주가도 테러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자 이스라엘의 규제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10.4%나 폭락했다. 
 

주식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Fed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 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4.4%로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Fed의 향후 금리인상 속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말 FOMC 위원들의 개별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공언했지만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일 경우 Fed가 올해 네 번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Fed는 21일 오후 2시 통화정책성명서를 발표하고, 이후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첫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시장은 또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터질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중국에 대해 연간 600억달러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