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SDI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대형 전지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발생해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20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 9630억원으로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5.8%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1%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배경으로는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 악화를 꼽았다.

IBK투자증권은 그러나 중대형 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올해 안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적개선은 ESS가 1등 공신이 될 전망인데 이는 정부 정책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전지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이 불투명하지만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대형 전지가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시기는 올해 4분기로 예측했다. 특히 ESS의 국내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자동차 전지도 유럽의 전기차 모델 수 증가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젤게이트를 겪은 폭스바겐이 전기차에 집중하는 분위기도 삼성SDI에겐 호재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긍정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독일 폭스바겐의 전기차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폭스바겐이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 25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SDI의 추가성장 기회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 노 연구원은 “삼성SDI는 2025년까지 연평균 4580억원의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