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통신사들이 무약정 요금제 출시 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선물을 내놓고 있지만 보편요금제는 반드시 막겠드는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4일 저가 요금제 사용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 출시에 나서고 데이터 관리 전용 앱 서비스 Y데이터박스를 공개하며 로밍 음성통화 요금 초당 과금제 도입, 선택약정 고객이 약정 만료 전 재약정 시 할인반환금을 전액 유예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약정 정책을 개선했다고 했고 LG유플러스는 진정한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통신사들의 ’선물‘이 다양해지고 있다 .

이러한 행보에는 보편요금제 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KT의 새로운 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대비 월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상향된 1GB를 제공하고, 무약정 38.3 요금제에서는 2.5배 상향된 2.5GB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가 고가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혜택을 늘렸다면 KT는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데이터 제공을 늘리는 쪽을 선택했다. 가계통신비 인하 관점에서 보면 KT의 행보가 더 부합된다.

▲ KT가 저가 요금제를 대상으로 혜택을 늘린 요금제를 출시했다. 출처=KT

KT의 Y데이터박스는 KT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하고 가입할 수 있으며, 앱 내 데이터 관련 특화된 메뉴들을 통해 KT의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2015년부터 시작하고 있는 로밍통화 실시간 요금 안내에 더해 올해 하반기 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기존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기존 20% 선택약정 고객이 25%로 재약정 할 경우 잔여 약정기간 상관 없이 할인반환금 전액을 유예하도록 제도도 개편한다.

LG유플러스는 1월12일부터, SK텔레콤은 5일부터 시작하고 있다. 25% 선택약정 할인으로 몰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가계통신비 인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통신 위약금 제도를 손질하는 한편 조만간 무제한 요금제 구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진정한 무제한 요금제를 공개했고 KT는 저가 요금제 고객들에게 최대 3.3배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카드를 던졌다.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는 통신사들이 보편요금제 도입을 막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와 제도 개편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보편요금제의 키를 쥐고 있는 정부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