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표준화 작업에 나서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3일 전국 블록체인 및 분산식 장부 기술 표준화 기술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표준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마련했다. 출처=위키디피아

중국은 가상통화 ICO를 금지하는 한편, 투기자본의 가상통화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에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제통신연맹과 국제표준화조직 등이 블록체인 기술 표준에 나서는 상황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블록체인 기술'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다.

사실상 정부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전담기구를 설치한 후, 관련 산업 파급 효과를 누리겠다는 뜻이다. 최근 중국 ICT 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에 경쟁적으로 진입하는 장면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와 징둥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산업 전반에 적용할 가능성을 발표했으며 징둥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AICA(AI Catapult Accelerato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이커머스 진영의 기술 고도화를 꾀하면서 중국 정부도 이를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