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금값이 12일(현지시각)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 약세에도 내렸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에 비해 0.2%(3.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20.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약세에도 금값은 약세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이날 0.2% 하락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 인덱스가 내려가면 금값은 올라간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인 CPI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0일부터 이틀간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물가지표로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달 일자리가 예상(25만3000개)을 크게 웃도는 31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을 만큼 활황을 보였지만 시간당 임금이 전달에 비해 0.1%, 1년 전에 비해 2.6%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1월의 전달 대비 0.3%증가와 전년 대비 2.8% 증가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인플레이션 급등과 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완화시켰다.  따라서 13일과 14일 나오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심할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의 자매금속 은 5월 인도분은 0.4% 떨어진 온스당 16.536달러로, 박사금속 구리 5월물은 0.4% 하락한 파운드당 3.124달러로 장을 끝냈다.

백금 4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1% 떨어진 온스당 962.90달러로, 휘발유 엔진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6월 인도분은 2% 내린 온스당 967.6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