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물량 추이(자료=부동산인포)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2015년 대비 절반 수준인 5만여 가구가 분양한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5만332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2015년 10만5585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역별로는 검단신도시 1만2521가구, 위례신도시 5493가구, 양주 옥정지구 4131가구, 하남 감일지구 3163가구 등이다.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물량은 택지지구개발촉진법 폐지 직후인 2015년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2016년 6만6093가구, 2017년 4만5569가구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와 함께 광교, 파주 운정, 미사강변 등 주요 신도시 및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신규분양이 급격히 줄었다.

실제 위레신도시의 경우 2년 만에 분양을 재개한다. 우미건설은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 877가구를 오는 6월 공급하며 하반기에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559가구, 1078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위례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례신도시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3.3㎡당 2400만~2500만 원에 분양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미 입주한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2800만~3000만 원을 감안하면 3.3㎡당 4000만~6000만 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지난 2014년 10월 6억 원대에 분양된 중앙푸르지오 전용84㎡ 호가가 10억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신규아파트가 기존 아파트보다 3억 원 가량 저렴하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오는 3월 동일•동일스위트가 공급하는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파크’ 분양을 마지막으로 민간분양이 끝난다. 이 단지는 1732가구가 분양이 된다.

양주 옥정지구는 위례신도시와는 다르게 개발이 진행 중이다. 수도권 북부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양주 옥정지구는 오는 10월 LH가 해당 지구 내 10만7747㎡ 규모의 1859가구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를 공급한다. 이에 앞서 대림산업은 오는 4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를 분양한다.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신도시 중 올해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올해 수도권 신도시 분양물량이 2만2285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이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검단신도시에 몰려있다. 이곳에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한신공영과 대방건설 등이 각각 1186가구, 931가구, 1281가구를 공급한다. 검단신도시는 지난 2015년 12월 착공한 이후 1,2,3단계별로 공정이 진행돼 2023년도 완료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동탄2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 완성형 신도시도 올해가 사실상 분양 끝물이라고 볼 수 있어 희소성이 있다”며 “다만 최근 분양시장을 보면 같은 택지지구라도 입지에 따라 청약과 계약률이 달라지는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