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일임형 ISA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전체 203개 MP(Model Portfolio)의 누적 평균수익률이 11.8%(증권 13.3%, 은행 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자산운용사별 누적 평균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NH투자증권이 초고위험 34.9%, 고위험 28.1%, 중위험 19.57%, 저위험 10.14%, 초저위험 2.37%를 기록하며 합계 평균수익률 20.84%로 전체 25개(증권사 15개, 은행 10개) 자산운용사 중에서 수익률 1위 자산운용사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MP별 수익률 TOP10 자리에 3, 4, 6위 등 3개 MP가 자리를 차지했고, 전 MP 수익률 순위에서는 초고위험 3위, 고위험 1위, 중위험 1위 저위험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MP를 고르게 잘 운용하여 타 자산운용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이코노믹리뷰(ER)에서는 NH투자증권 이용한 WM전략본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ISA 운용비결을 알아봤다. MP의 특성, 이익목표, 위험회피전략, 포트폴리오 구성 등 NH투자증권만 가진 ISA 핵심 운용전략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 이용한 NH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NH투자증권만의 ISA 위험별 MP의 특성을 요약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NH투자증권은 일임형ISA MP(모델포트폴리오)를 기본적으로 별도로 운용하지 않고 ‘QV(큐브)포트폴리오’라는 모델포트폴리오에 따라 운용되고 있다. QV포트폴리오는 2014년부터 기획을 해서 현재까지 4년째 운용하고 있는, NH투자증권 개인 고객을 위한 독자 MP이다,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NH투자증권만의 자산배분형 대표 포트폴리오이다.

ISA MP는 고객 위험성향별로 공격투자형,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그리고 MMF로만 운용되고 있는 초저위험인 Safe형으로 나뉜다. Safe형은 빼고 나머지 네 개 MP의 성향은 Active형과 Passive형으로 각각 두가지가 있다. 따라서 총 9개의 MP가 있고 이 중 Active형이 앞서 말씀드린 QV포트폴리오대로 운용되고 있다. 시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하고, 편입 자산이나 상품도 발빠르게 변화시키며 운용한다. 반면 Passive형은 일단 기본적으로 중립포지션을 가능한 유지하고, 편입 상품도 특정 국가에 집중하여 투자하기보다 더 분산해 투자하고 있다.

♦투자상품의 제일 목적은 고수익성인데, 고수익전략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저희 ISA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ISA만이 아닌 당사를 대표하고 있는 모델포트폴리오로서 QV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여 아주 체계적인 프로세스에 따라 운용하고 있다. 이 부분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포트폴리오 전담 조직을 두고 매일 모니터링, 매주 전략회의, 매월 자산배분위원회를 열어서 아주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아주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희는 포트폴리오라고 해서 시장과 좀 떨어져서 시장이 변화하더라도 그냥 방치되는 일이 없다. 앞서 설명드린 Passive 유형의 경우에는 Active만큼 빠르게 대응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시장 흐름이 바뀌었다 판단될 때는 변화를 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Passive보다 Active의 성과가 높다는 점에서 저희의 빠른 시장 대응이 고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이용한 NH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

♦투자위험을 헤지(Hedge)하는 전략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까?

ISA 포트폴리오는 그 성격과 운용 가능한 상품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long only(매입 전략)포트폴리오로 운용되고 Short(매도 전략)으로 헤지하는 전략을 쓰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저희 QV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 모델 자체가 Risk Budgeting에 근거한 모델이다. 자세히 설명하기는 조금 복잡하지만, 근간이 되는 자산배분 모델이 위험관리가 그 중심에 서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베팅하여 수익률을 극대화 하기보다 적극적인 위험관리를 먼저하고 다음으로 수익률 극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산 비중을 정하는 과정에는 여러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하지만 그 중 예를 들면 어떤 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해당 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동된다. 이런 이유로 이번 2월 변동성 장에서 우리 NH투자증권에서는 임시 자산배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주식과 원자재 같은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리밸런싱을 실시했다.

♦2016년 시장 침체기와 2017년 경제 회복기에 각각 어떤 다른 전략으로 임했나요?

처음 ISA가 도입되었던 2016년 3월은 앞서 말씀드린 Risk Budgeting을 근거로 한 QV자산배분모델에서 주는 시그널이 그 전까지와 다르게 위험자산 비중 확대로 돌아섰었다. 그 전에는 위험자산을 축소하는 방향이었다가 3월 포트부터 변화가 있었는데 주식 시장 변동성이 안정되었고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던 이유 때문이다. 그 당시 유가가 20불대에서 50불대로 갑자기 오르면서 수년간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벗고 주식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었다. 따라서 위험자산을 늘리는 저희 전략이 유효했다. 저희는 그 이후로 지난해 7월까지 위험자산 비중을 계속 확대했고. 이러한 조치 덕분으로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양호하게 지속되었다.

그리고 ISA 도입 초기에 유가가 크게 오르던 시기에 적극투자형 포트에는 유가 관련 상품을 편입해서 알파 수익도 낼 수 있었다. 그 후 2016년 말 트럼프 대통령 당선 즈음에 금리가 한번 크게 튀어 오른 적이 있는데 그 때 다른 포트들은 채권에서 손해를 봤지만 저희 QV포트는 듀레이션을 크게 낮추고 물가채, 뱅크론 같은 펀드로 바꾸어서 그 시기를 잘 방어했었다. 이후 2017년 7월까지 계속 위험자산 비중 확대를 크게 실어갔다, 8월 포트에서 처음으로 주식 비중을 소폭 낮추고, 다시 12월에 또 한번, 그리고 올해 2월에 한번 더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였다.

이는 주식 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조금씩 낮아졌기 때문이다. 포트 운용상 한번에 투자자산의 비중을 크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서서히 줄였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저희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진행 중인 한 주식 비중을 중립 대비 확대포지션으로 유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이용한 NH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시장상황과 투자자의 성향을 포트폴리오에 어떻게 반영했습니까?

QV포트폴리오는 균형투자형을 기본 포트로 하고 있다. 우선 균형투자형을 결정한 후 적극과 공격은 위험자산을 더 늘리고 안전자산을 낮추어서 성향을 맞추고, 안전추구형은 그 반대로 한다. 자산 비중 외 편입 상품에도 차이를 두어서 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안전추구형에는 원자재를 넣지 않는다든지, 국내 중소형펀드라도 공격형과 적극형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펀드를, 중립형과 안정추구형에는 조금 더 안정적인 펀드를 편입하는 식이다.

♦중점 투자시장은 글로벌 시장인가 국내 시장인가요? 어느 시장의 어떤 섹터-테마를 좋게 보십니까?

저희 포트폴리오의 벤치마크는 주식과 채권이 국내와 글로벌이 50% 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국내와 글로벌에 균형되게 투자하는 것을 기본 중립 포지션으로 하고 있다. 어느 지역에 더 투자할지는 QV글로벌주식 Scoring이라는 별도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보면 지금은 국내 주식시장 보다는 아세안이나 라틴 등의 이머징 국가의 매력도가 더 높아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분명 다른 국가에 비해 싼 상태이기는 하지만 기업 이익성장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점 등에서 매력도가 저감되는 모습이다. 국가 외 특정 섹터나 테마를 보고 포트폴리오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스타일 배분 상 대형 가치주와 중소형주를 편입하고 있다.

♦리밸런싱은 어떤 때 실시하고 어떤 기준으로 몇 회 정도 실시하나요?

리밸런싱은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 않고 시장의 변화가 있을 때 한다. 매월 자산배분전략위원회를 열지만 매월 리밸런싱을 실시하지는 않고, 리밸런싱 필요 여부를 매월 점검한다. 단 지난 2월처럼 월중이라도 시장 흐름에 갑작스런 변화가 있다고 판단될 시에는 중간에 임시 위원회를 열고 리밸런싱을 결정할 수도 있다.

▲ 이용한 NH투자증권 WM전략본부장(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현재 받고 있는 ISA MP별 수수료율은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시겠지만 ISA 일임형 랩의 수수료율은 업게 전반적으로 매우 낮다. 유형에 따라 0.1~0.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회사 역시 ISA 제도의 목적인 개인자산의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존 랩에 비해 낮은 보수 체계를 정하여 운용하고 있다.

♦2017년은 전반적인 시장이 회복기라 대응전략이 주효했는데 2018년은 어떤 시 장상황을 예상하며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십니까?

저희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속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조금씩 줄여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예상보다 빠른 금리 상승이나 무역 분쟁 우려감 등에 주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려고 한다. 지난해까지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모두 동반 상승했지만, 이제는 경기 회복이 실제 기업이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확인되는 곳이 선택적으로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 저희는 올해 말 쯤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이 더 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에도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

♦ISA 상품은 오는 2018년12월31일까지 가입시한이 제한된 일몰 재테크 상품이다. 새 로 가입할 사람과 기존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하고 싶은 팁(Tip) 한마디는?

세제 혜택 상품이 점차 축소되는 상황에서 아직 가입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일단 일몰 전에 계좌 개설은 필수적이다. 그리고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되는지 몰라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면 16개월 연속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당사의 QV포트폴리오가 적절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당사의 농사랑 DLB와 같은 기본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추천한다.

기존 투자자 중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에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 당사의 다양한 QV포트폴리오를 통해 적절한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개인 투자자가 글로벌 시장 동향과 상품을 모두 파악하면서 포트폴리오 운용을 해 나가기는 쉽지 않다. ISA는 5년 이상 중장기적인 수익률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적절한 자산배분 투자를 핵심전략으로 삼아야 함을 잊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