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이치자이 개포 투시도. 출처=현대건설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건설사 자체 보증 중도금 대출이 막힌 가운데 분양 승인까지 미뤄졌다. 향후 계약자들은 분양금 전액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

8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분양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은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로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자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전체 60% 중 40%를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 물량 대부분이 10억원이 넘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중도금 대출이 막혀 있다. 정부는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중도금 집단 대출 보증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단지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4160만 원이다. 전용 84m²의 경우 분양가가 14억 원 중반이다.

이에 시공사들은 예비청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중도금 40%를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졌다.

분양 일정도 연기됐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은 8일 강남구청으로부터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분양승인을 받아 곧바로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분양승인이 다음주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9일 개관 예정이던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견본주택은 한 주 뒤인 16일로 밀리게 됐다. 청약접수 일정도 연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