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지난 해 포브스가 발표하는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사우디의 억만장자는 10명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단 한 명의 이름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말 부패 혐의 조사에서 이 석유 왕국 부자들의 상당 수가 5성급 호텔에서 수 개월 동안 억류된 이후 그들의 재산을 평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 중 일부는 나중에 1000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자산을 국가에 헌납하는 데 동의한 이후 석방되었지만 사우디 당국자들은 이들 개개인의 세부 사항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

포브스는 웹 사이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수 없이 많은 이야기가 돌아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얼마나 많은 돈을 주었는지 명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올해 10명의 사우디 억만장자들을 목록에서 빼기로 했다. 그래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체포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씨티그룹, 트위터, 애플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였다. 2017년 포브스 목록에서 그의 순자산은 187억 달러(약 20조원)로 되어 있었다.

알왈리드 왕자는 지난 1월에 석방되기까지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거의 3개월을 보냈다. 그가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회사 킹덤 홀딩스(Kingdom Holdings)의 주식은 총 10억 달러 이상 올랐다. 그러나 알왈리드 왕자의 석방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왈리드 왕자의 개인 재산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알왈리드 왕자는 지난 2013년 포브스가 그의 재산이 20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포브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이 잡지와 사이가 나빠졌었다. 이후 2015년에 합의로 사건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 단속 이후 사우디 관리들은 사우디가 여전히 기업가들에게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국제 투자자들에게 인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사우디 정부는 경제개혁 프로그램 ‘비전 2030’을 지원하기 위한 현금을 투입하도록 투자자들을 장려하고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석유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주 런던에 머물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출처= LobeLog

[글로벌]
■ 美-中 5G전쟁 가속화, 유럽은 한 발 늦어

- 중국이 ‘5세대 이동통신(5G) 전쟁’에서 미국과 유럽에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 ‘5G전쟁’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선두주자”(undisputed leader)”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 무인 자동차나 가상현실(VR), 더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 등으로 대표되는 5G 기술 경쟁에서 중국과 미국이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유럽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 중국 국영이동통신 기업 차이나 모바일(China Miobile)은 세계 최대 5G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고 미국의 AT&T와 버라이즌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5G 시범 도시를 선정할 계획.

- 중국과 미국이 이처럼 2018~2019년 5G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과는 달리 EU는 2020년부터 EU의 모든 회원국에서 적어도 하나의 도시에서 5G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 CNBC는 유럽이 5G전쟁에서 뒤처지는 이유로 28개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간 서로 다른 규정,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부족, 주파수 대역 할당에 대한 지속적 논란 등을 꼽아.

[미국]
■ 빌 게이츠 "2008년 같은 금융 위기 확실히 또 온다"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기술고문은 2008년 금융 위기 같은 또 다른 경제난이 확실히 재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

- 2008년 금융 위기는 미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시작됐지만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1929년 대공황 이후 사상 최대의 경기 침체로 기록돼.

- 게이츠 고문은 "다행이도 우리는 한 번을 상당히 잘 헤쳐 나갔다"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와도 같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해.

- 그는 이어 "충격이 앞에 놓여있다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나는 혁신과 자본주의가 모든 곳에서 인간의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 관해 꽤 낙관한다"고 강조.

- 그는 상속세 지지 입장을 거듭 밝히며 "많은 나라들에 상속세가 없다는 점이 놀랍다. 이 세금은 부를 재분배하고 왕조의 등장을 방지한다"고 주장.

[중국]
■ 1~2월 중국 대미흑자 35% 급증 - "미국 반발 가중"

- 올해 1~2월 중국의 대미무역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693억 달러(약 74조2200억원), 수입은 12% 증가한 26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가 8일 발표.

-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1~2월 대미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급증한 429억 달러에 달했다고.

- 중국의 대미흑자가 올해 들어 더 늘어나면서 보호무역 성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통상압박이 한층 거세질 전망. 중국은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늘렸지만 미국 경제 호조를 배경으로 수출이 그 이상 증대한 것.

- 중국농업은행 국제증권의 이코노미스트 야오사오화(姚少華)는 “월 위안화 약세가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2018년 중국의 대미 수출이 3% 신장해 "미국과 무역전쟁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

- 중국은행의 애널리스트 가이신저(蓋新哲)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자세에도 중국의 대미 수출이 대단히 강세를 보인 것이 흥미롭다. 중국제품에 대한 미국 수요가 정말 두텁다는 반증"이라고 설명.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출처= 블룸버그 통신 캡처

[유럽]
■ 프랑스 "2020년부터 남녀 임금격차땐 벌금"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가 여성에 대한 임금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B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

- 프랑스 정부는 남녀 직원 간 임금격차가 심한 프랑스 기업들에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회개혁안을 공개. 마크롱 정부는 이날 기업과 노조 측에 관련 세부내용을 공개하고 의회 제출 전인 다음달 말까지 세부사항을 조정하기로 해.

- 이번 개혁안이 프랑스 의회를 통과하면 남녀 간 차등임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오는 2020년부터 총임금의 최대 1%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해.

- 또 기업들은 불공정한 임금격차 감시를 위한 특별 소프트웨어를 임금지급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이 프로그램은 직원 수 250인 이상의 기업은 내년부터, 50~249명 미만의 기업들도 2020년까지 설치하도록 규정.

- 마크롱 정부는 성별과 관계없이 동일임금을 주도록 하는 법이 45년 전에 만들어졌음에도 프랑스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9% 많은 임금을 받는 등 남녀 간 임금격차가 여전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 한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EU 28개국 회원국의 평균 남녀 임금격차는 11.5%라고.

[일본]
■ 日, 가상화폐거래소 대대적 단속 - 2개사 업무정지

- 일본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8일 보도. 일본 금융청은 8일 가상화폐 거래소 2곳에 업무정지명령을 내리는 등 총 7개사에 대한 행정처분을 발표. 일본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업무정지명령을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

- 업무정지명령을 받은 2개사는 비트스테이션과 FSHO. 이 두 업체는 금융청이 라이센스 허가를 심사 중이라 '유사 사업자'자격으로 영업을 하던 곳.

- 비트스테이션은 100% 주주였던 경영기획부장이 고객이 맡긴 비트코인을 사적으로 유용했으며, FSHO는 가상화폐의 고액 거래 등을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등 적정한 업무운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 업무정지명령에 따라, 이 두 업체는 8일부터 내달 7일까지 한달 간 모든 업무를 중단. 금융청은 이 두 업체에 업무개선을 위한 계획을 오는 22일까지 서면 제출하도록 요청. 

- 금융청은 이 두 업체 외에 GMO코인, 바이크리멘츠, 미스터익스체인지, 코인체크, 코테뷰러 등 가상화폐 거래소 5개사에 업무개선명령을 내리고 22일까지 업무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