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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업계, SM엔터의 고민 필요하다"브랜디드 콘텐츠의 가치와 콘텐츠의 미래
최진홍 황진중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8.03.08  07:50:14

[이코노믹리뷰=최진홍 황진중 기자]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이 열리며 각광을 받기 시작한 MCN 시장이 만개할 수 있을까? 브랜디드 콘텐츠의 미래를 살펴보는 한편, 1인 크리에이터의 방향성을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뉴미디어의 가치를 지키고 있다는 찬사와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하고 모호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공존하는 MCN 업계의 '활로찾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사단법인 MCN 협회가 7일 서울 삼성동 구글 캠퍼스에서 창립 2주년 창립총회와 세미나를 열어 MCN 업계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총회 직전 열린 세미나에서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최세정 교수는 MCN 기업의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강의했다. MCN의 미래 중 하나인 수익성을 위해 광고, 즉 마케팅 측면에서 활로를 찾아보자는 주장이 나왔다.

최 교수는 "2002년 광고의 종말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2018년 현재, 광고는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적응하는 중"이라고 전제했다. 최 교수는 "온라인 광고가 전통광고 시장을 앞지른 현재의 상황이 MCN에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크리에이터와 브랜디드 콘텐츠의 시너지, 그에 따른 시청자와의 교감 등 MCN과 광고 마케팅의 궁합은 상상이상"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최세정 교수가 MCN의 브랜디드 콘텐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전통적인 광고매체의 파괴력이 약해진 반면 MCN 특유의 생생함과 재미가 강력한 광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 교수는 기업의 브랜드 저널리즘 사례와 콘텐츠의 파괴력, 광고의 적합도를 고려하면 MCN의 수익 모델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처럼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신뢰감있는 콘텐츠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도 MCN의 매력이라는 뜻이다.

최 교수는 MCN 업계의 브랜디드 콘텐츠 성공을 위해서는 정량적인 평가와 정성적인 평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봤다. 또 유튜브 일변도의 플랫폼에서 탈피해 MCN 플랫폼을 다각화시키는 한편 MCN과 커머스와의 연계, 그 중심에서 인공지능 스피커와 같은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의 강연은 MCN 업계의 미래와 비즈니스 모델을 광고와 마케팅으로 국한한 경향이 크다. 최 교수가 광고 마케팅 전문가이기 때문이지만, 그 이상의 비전을 노리는 것도 MCN 업계의 과제다. 브랜디드 마케팅은 물론,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도 있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브랜디드 콘텐츠 시장에서 MCN의 비전을 발견한 최 교수의 논리는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를 마련해 체계적인 과금 시스템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은 MCN 업계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염원이다.

아이리버 임성희 본부장은 이용자 연결 측면에서 바라본 콘텐츠 비즈니스의 확장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특정한 답을 주는것이 아닌, 자신이 최근 직면한 고민을 공개하는 '간증'의 자리로 삼겠다는 그의 말처럼 강연은 콘텐츠 제작자의 깊은 고민과 성찰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임 본부장은 본격적인 MCN 업계 이야기를 하기 전 국내를 대표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를 꺼냈다. 임 본부장은 "SM엔터는 DSP미디어와 경쟁하던 연계기획사였으나, 지금 DSP미디어는 여전히 연예기획사로 남은 반면 SM엔터는 거대 기업이 됐다"면서 그 비결로 다각화, 글로벌을 지목했다. 임 본부장은 "SM엔터는 인공지능 부서부터 앱 개발,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며 업의 수평적 확장을 꾀했다"면서 "모든 것이 성공하지 않았지만,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MCN 업계도 콘텐츠를 콘텐츠 하나로 보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콘텐츠의 극적인 확장을 꾀해 글로벌까지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 본부장은 "SK텔레콤이 음원시장에 진출하고 네이버가 음성 콘텐츠에 투자하는 시대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만 매몰되지 말고 내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어떤 콘텐츠로 사람들의 마음을 잡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함정일 수 있다"고 경계했다.

임 본부장은 인공지능 스피커의 등장으로 MCN 업계도 큰 변화의 바람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본부장은 "영상의 MCN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음성 콘텐츠의 MCN 시장도 열릴 수 있다"면서 "콘텐츠의 확장을 고민하라는 뜻이다. 여기서 음성 인터페이스도 큰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디바이스에도 관심을 두고 수익화를 고민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콘텐츠의 속성을 소개하는 한편, 콘텐츠의 확장에 이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큰 그림'을 주문했다. 다만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성 인터페이스에 과도한 의미부여를 했다는 말도 나온다. 인공지능 시장에서 스마트 스피커가 각광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인터페이스 중 하나로 음성이 선택되었다는 주장이 중론이다. 음성 인터페이스는 편리하게 의사를 밝힐 수 있고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스마트홈 전략의 중요한 연결고리지만, 인공지능과 인터페이스의 상관관계는 음성을 넘어 시각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것이 IT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MCN협회는 총회를 통해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을 보고하는 한편, 협회 신임 부회장으로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를 선임했다. 박 부회장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MCN 사업의 성장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신임 이사로 서지희 KBS 미디어 본부장을, 신임 감사로는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임명했다. 신임 사무총장은 정용우 한국전파진흥협회 부장이 선임됐다. 정 사무총장은 "협회의 시작과 함께했다"면서 "올해 회원사 100곳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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