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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금융' 어떤 모습일까?계좌없는 젊은 소비자 타깃, 신개념 온라인 결제 촉각속 월마트 전례 주목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03.07  11:35:36
   
▲ 금융 서비스에까지 진출하면 아마존은 미국인들의 삶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출처= Markets Insider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아마존이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 캐피털원(Capital One) 등 대형 은행들과 온라인 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당좌계좌 같은 새로운 개념의 상품 개발을 협의 중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가 없는 젊은 층을 겨냥해 신용카드 없이도 쇼핑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결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직 초기 논의 단계여서, 수표 발행이나 직불, 혹은 전국적인 ATM망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부여되는지를 포함해 아마존이 추진하는 금융상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가 될지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고 결실을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 계획으로 인해 아마존이 은행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해당 금융상품이 현실화된다면,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홀푸드 식품 체인에서 쇼핑하고, 킨들을 통해 전자책을 읽으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하고, 인공 지능 비서 알렉사와 대화하는 고객들의 삶에 더욱 깊숙이 관여하게 되는 셈이다.

아마존이 은행계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새로운 결제 플랫폼을 출시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은행계좌를 지니고 있지 않은 고객층들과 기존 금융기관 이용을 기피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미국 전체 가구의 25%는 은행계좌를 지니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은 최근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아마존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고객의 신규 가입률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신용카드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들에 내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것과, 고객들의 소득수준과 소비 행태 등에 관한 값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아마존이 취할 수 있는 이점이다.

앞서 이 회사가 독자적 결제수단인 아마존 페이를 도입한 것도 수수료 절감 차원이었지만, 그 이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아마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의 호응이 미흡해 현재로서는 제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존이 신종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협력을 타진한 것은 미국 은행업계로서는 일단 다행스러운 움직임이다. 미국 은행업계는 갈수록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이 회사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할 것을 우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홀푸드를 인수해 식품 유통에 뛰어든 것은 물론 택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장차 UPS나 페덱스와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함께 병원용 자재 납품 시장도 노리고 있고 처방의약품 유통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 출처= freedomsphoenix.com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은행업 진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폭 강화된 은행업종의 규제, 은행업계의 거센 반발 탓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가 10여년 전 은행업 허가를 얻으려다 실패한 것도 업계와 의회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아마존이 협의하고 있는 은행들 가운데 JP모건은 2002년부터 아마존 고객들을 위한 제휴 신용카드를 발행하고 있어 밀접한 관계다. 한편 캐피털 원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의 대형 고객 가운데 하나다.

JP모건과 캐피털 원 가운데 어느 회사가 선택을 받든, 승자는 잠재적 경쟁자를 우호세력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 활동 행태가 빠르게 변하는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기업과 유대 관계를 강화할 수 있고, 아마존이 보유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그리고 회사가 보유한 수 백만 명의 고객은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엄청난 데이터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예금 계좌를 제공하는 것이 법적인 문제를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협상이 규제기관인 미국 연방 예금보험공사와의 협의와, 미국 재무부가 금융규제를 강화한 일명 ‘도드-프랭크 법’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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