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강 수질 개선을 위한 한정판 시계인 애퀴스 소스 오브 라이프. 출처=오리스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오리스는 소리 없는 강자다. 다이버 워치를 중심으로 탄탄한 시계를 선보이며 수많은 마니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한정판도 존재한다. 전설적인 다이버부터 뮤지션까지 협업 상대 역시 가리지 않는다.

이런 오리스가 최근 독특한 콘셉트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자신들의 본사가 있는 스위스 홀스타인을 가로지르는 라인강을 지키기 위한 한정판 시계다. 일종의 환경운동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참고로 라인강은 유럽의 중북부 지역을 관통하는 강으로 스위스를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로 이어진다. 그 길이만 대략 1230km로 상당하다.

리미티드 에디션의 이름 역시 눈길을 끈다. 소스 오브 라이프, 직역하면 생명의 근원이다. 스위스는 물론 유럽 일부의 젖줄이 되는 라인강을 지키는 콘셉트로 제격이다. 시계 곳곳에서는 라인강과 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인그레이빙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 컬러의 경우 오묘한 블루 톤이 적용됐는데 이는 라인강의 시작점인 라이 다 투마 호수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스트랩의 경우 보기 드문 그레이 컬러가 적용됐는데 호수와 강에서 볼 수 있는 물안개를 연상케 한다.

▲ 애퀴스 소스 오브 라이프의 백케이스. 출처=오리스

백케이스에는 라인강의 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작점인 라이 다 투마 호수에서 북해까지의 경로가 인그레이빙 돼 보는 재미를 배가했다. 인그레이빙 아래로는 한정판 숫자인 2343과 해당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다. 한정판 숫자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라이 다 투마 호수가 자리한 알프스의 높이에서 따온 것이다. 실제로 라이 다 투마 호수는 알프스 해발 2343m에 있다.

시계의 의미만큼 스펙 역시 눈에 띈다. 43.5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텅스텐 베젤 링을 장착해 단단한 내구성은 물론 최대 300m 방수를 보장한다. 다이버 워치인 만큼 인덱스와 핸즈에 야광 처리해 높은 가독성을 자랑한다. 스트랩의 경우 그레이 컬러의 러버 스트랩과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이 마련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무브먼트는 오리스 칼리버 733으로 셀리타 SW 200-1을 베이스 수정보완한 것이다. 파워 리저브는 최대 38시간, 진동수는 4Hz다. 시계의 가격은 러버 스트랩 2200달러(약 236만원), 브레이슬릿 2400달러(약 258만원) 수준이다.

▲ 러버 스트랩과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이 마련된 애퀴스 소스 오브 라이프. 출처=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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