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통합 미래에셋생명으로 출범한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지분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년 6개월만이다. 통합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34조7000억원으로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와 농협에 이어 총자산 기준 5위에 이른다.

미래에셋생명은 5일 통합 출범을 알리며 대표이사에 하만덕 부회장과 김재식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영업과 관리부문을 총괄하며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기존 PCA생명 가입자는 이날부터 전국 133개 미래에셋생명 지점과 고객행복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통합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총자산 기준 업계 5위로 올라선다. 미래에셋생명 총자산은 지난해 말 29조원에서 통합 후 34조7000억원까지 19.7% 늘어난다. 특히 변액보험 자산은 기존 6조3700억원에서 10조5500억원으로 크게 늘며 빅3 생보사와 함께 10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전체 고객은 220만명에서 250만명으로, 이중 변액보험 고객은 30만명에서 44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설계사 수도 4400명에서 5200명으로 많아진다.

미래에셋생명은 강점인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과의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11월 기준 6318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해외투자비중도 61%로 업계 평균인 8%를 상회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통합 후 171개로 늘어나는 변액보험 펀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의 선택권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이날 출범을 알리며 “양 사는 통합 전부터 이미 공통의 경영전략을 실행해왔다”면서 “통합 시너지를 통해 보장자산과 연금자산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변액보험과 은퇴설계의 강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