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의 모바일 축제 MWC 2018이 26일(현지시각) 개막한 가운데, 5G의 발전을 전제로 하는 각 회사의 자율주행차 경쟁력도 눈길을 끈다. 자동차가 가전 전시회 CES에 이어 모바일 축제 MWC에도 주역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MWC 2018 현장에서 5G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완벽한 5G'를 테마로 꾸려진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각오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시연했던 자율주행차를 중심에 두고 초연결 사용자 경험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K 시티 자율주행 영상과 5G를 기반으로 하는 차량과 사물 간 통신 기술 등을 시연했다.

▲ 모델들이 SKT의 자율주행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SKT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등의 신기술을 접목할 가능성도 높다. 200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개발한 스위스 기업 IDQ의 주식 50% 이상을 취득하기로 결정한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의 약점인 보안 인프라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5G 네트워크 기반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한편 가상현실 기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인 기가 드라이브가 눈길을 끈다. 음성 기반 인공지능 컨셉의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9월 투자, 전략적 제휴를 진행한 음성 인식 전문 기업인 ‘사운드하운드(Sound Hound)’와의 협력을 통해 복합명령어를 지원하는 음성 인공지능 서비스를 커넥티드카에 접목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음성과 인공지능의 통합 플랫폼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 기가 드라이브 제품. 출처=KT

모바일과 IVI를 실시간으로 연동한 ‘Seamless’ 컨셉의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운전자가 모바일 앱에 개인 일정을 입력해 놨을 경우 일정에 맞춰 자동으로 미리 푸쉬 알림을 발송해주고, 차량에 목적지가 자동으로 설정되는 일도 가능하다. ADAS 기반의 자율주행차 기능도 지원될 수 있다.

BMW도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을 시연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이며 전기차 i3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는 후문이다. 레벨 5 기반의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통한 도시 통합 네트워크 기술력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 BMW 자율주행차가 시연되고 있다. 출처=BMW

중국의 화웨이도 메이트10 프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포르쉐 자동차의 자율주행기능을 지원하는 시연을 공개했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이동하는 장면과,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메이트 10으로 시동을 걸어 주행하는 장면이다. 앱을 통해 자동차의 구동을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벤츠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 동맹도 눈길을 끈다.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BUX)이 현장에서 공개된다는 설명이다. 유럽에 기반을 둔 지도 서비스 업체 톰톰의 자율주행차 솔루션도 MWC 2018 기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