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가지 버전의 문머신 2. 출처=MB&F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MB&F. 스위스 독립시계 브랜드다. 수장인 막시밀리안 부세는 알아주는 워치 메이커 중 한명이다. 예거 르쿨트르와 해리 윈스턴 등 다수의 럭셔리 워치 브랜드의 매뉴팩처를 거치며 남다른 노하우를 쌓았다. 브랜드 설립 후 그는 자신의 개성이 듬뿍 담긴 기계식 시계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디자인부터 컴플리케이션까지 어디서 본적 없는 그런 시계들이 컬렉션에 즐비하다.

2018 스위스고급시계박람(SIHH)에서도 이들의 취향은 여전했다. 남다른 접근법과 콘셉트로 살롱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양한 시계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시계는 문머신 2라는 시계다. 이 시계는 사르파네바와 협업을 통해 만든 시계로 문페이즈 기능이 돋보이는 시계다. 사르파네바는 핀란드 출신인 스테판 사르파네바가 수장으로 있는 독립시계 브랜드다. MB&F 못지않은 개성으로 스위스와 유럽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 문머신 2의 측면 모습. 출처=MB&F
▲ 문머신 2의 앞뒷모습. 출처=MB&F

괴짜와 괴짜가 만난 만큼 결과물 역시 한눈에 띈다. 문머신 2는 손목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다. 라운드 케이스, 스퀘어 케이스 또는 토너형 케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독특한 방식의 케이스는 MB&F의 시계에서만 볼 수 있는 형태다. 덕분에 시간을 표기하는 법 역시 독특하다. 케이스 하단에 디지털 방식을 적용한 것. 덕분에 가독성을 한껏 높여 어느 상황에서도 시간을 알 수 있다. 문페이즈 역시 시와 분 사이에 자리한다. 문페이즈는 사르파네바가 진두지휘한 것인데 사이즈가 인상적이다. 직경 4.5mm, 두께 0.35mm로 앙증맞다. 문페이즈의 표정 역시 사르파네바 특유의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시간 다이얼 위쪽에는 달 모양 패턴이 하나 더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름아닌 로터다. 기존의 도끼 형태의 로터가 아닌 달 모양을 올려 시계에 위트를 전했다.

▲ 문페이즈 모양의 로터. 출처=MB&F
▲ 사르파네바가 주도한 문페이즈. 출처=MB&F
▲ 문머신 2의 탑재된 무브먼트. 출처=MB&F

개성 넘치는 문머신 2는 총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블랙 코팅 티타늄 케이스와 화이트 골드 문페이즈 버전, 레드 골드 케이스와 레드 골드 문페이즈 버전 마지막으로 티타늄 케이스와 화이트 골드 문페이즈 버전이다. 시계는 각각 12점 한정 생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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