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만화가 윤서인 씨가 언론사가 발행하는 만화를 통해 다소 부적절한 내용을 발표한 후 논란에 휘말렸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맞아 방남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지적하며 성폭행범 조두순과 비교했기 때문이다. 만화는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 나영이의 집을 찾아오는 장면을 그리며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비판했다.

정치적 현안에 대한 해석차이는 차치하더라도, 성폭행범 조두순을 연상하게 만드는 만화를 그린 것 자체가 문제로 부상했다. 해당 만화를 실었던 언론사는 논란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만화를 삭제했지만, SNS를 중심으로 계속 잡음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서인 작가를 처벌하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윤서인 작가 처벌 요청. 출처=갈무리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스마트폰 액서서리 전문업체인 슈피겐코리아의 김대영 대표가 SNS 댓글을 통해 윤서인 작가를 응원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인의 응원 사실과 더불어 슈피겐코리아가 윤서인 작가를 후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번지며 커졌으며, 윤서인 작가의 입에서 슈피겐코리아가 조이라이드 캐릭터 라이센스를 획득하여 제품을 제작했다는 뉘앙스의 말까지 나왔다. 그러자 일부 SNS 이용자들은 윤서인 작가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슈피겐코리아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는 중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슈피겐코리아측은 26일 “그 동안 슈피겐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슈피겐코리아는 “김대영 대표와 윤서인씨와의 관계는 비즈니스 관계 외 일반적인 페이스북 친구일 뿐이며, 윤서인씨가 그린 만화가 이슈된 이후 본인이 이에 대해 사과의 글을 남긴 것을 보고 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에 대해 SNS 친구로서 작은 위로를 표한 것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윤서인 작가의 정치적 성향을 지지하거나 이슈가 된 만화의 내용을 옹호하는 것이 결단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후원설에는 선을 그었다. 슈피겐코리아는 “윤서인씨를 후원하거나 조이라이드 캐릭터 라이센스를 획득하여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는 것은 루머이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면서 “현재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조이라이드 캐릭터 제품은 작년에 윤서인씨가 자신의 캐릭터로 주문 제작을 요청한 뒤 비용을 지불하여 납품된 것입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슈피겐코리아는 “주문제작이라는 비즈니스 관계 외 윤서인씨의 정치적 의도 및 성향을 지지하는 부분이 아님을 밝힙니다”라면서 “부디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의도치 않게 부정적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현재 김대영 대표는 해외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