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8이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대장정을 시작한다.‘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5G와 모바일, 네트워크를 비롯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새로운 기술의 축제가 예고되고 있다.

▲ 모델들이 KT 브라이트에서 가상현실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KT

별들의 축제

MWC 2018은 통신과 미디어는 물론 ICT 전반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모든 기술이 총집결한다. 글로벌 통신과 ICT 리더들도 새로운 시대의 구루(스승)이 되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모일 전망이다.

MWC 2018의 기조연설은 총 9개 세션이며 37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샹빙 중국 차이나모바일 회장과 호세 마리아 알바레즈 스페인 텔레포니카 회장 등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이 모인다. 김용 세계은행(IBRD) 총재도 기조연설에 나서 5G의 미래와 금융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망 중립성 폐지의 선두주자인 아짓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장도 참석한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망 중립성 폐지 분위기가 고조되며 통신사들의 외연이 크게 확장되는 만큼, 아짓 파이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MWC 2018의 환영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산업의 미래, 디지털 정책 규제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기조연설에 나선다. MWC 장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내 5G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3사 CEO도 총출동한다. 유 장관과 통신 3사 CEO는 현지에서 별도의 회동을 할 전망이다. 포뮬러원(F1) 세계 챔피언인 페르난도 알론소도 특별 연설자 자격으로 기조연설에 참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G와 실감형 미디어의 축제

올해 MWC 2018은 5G 상용화를 목전에 둔 각 통신업계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다만 5G는 네트워크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5G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의 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실감형 미디어 기술이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가상현실 게임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홀로그램 등 5G를 활용해 확보할 수 있는 기술들이 MWC 2018의 중심이다.

KT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국내 최초 실감형 미디어 테마파크인 브라이트 개관을 앞둔 상태에서 게임 스페셜포스의 가상현실 연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게임사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MWC 2018 현장에서 스페셜포스 가상현실 게임을 공개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KT는 지난해 9월 투자, 전략적 제휴를 진행한 음성 인식 전문 기업인 ‘사운드하운드(Sound Hound)’와의 협력을 통해 복합명령어를 지원하는 음성 인공지능 서비스를 커넥티드카에 접목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음성과 인공지능의 통합 플랫폼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 KT의 기가 드라이브 전면. 출처=KT

네이버는 하드웨어 키즈폰 아키를 전시한다. 별도의 부스를 확보하지 않았지만 네이버랩스의 기술력이 들어간 아키를 통해 웨어러블과 네트워크의 만남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스마트 시티 플랫폼을 공개한다. 국내기업은 총 198개가 참여한다.

인텔은 내년 하반기 첫 5G 커넥티드 PC 출시를 목표로 MWC 2018에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다. 초기 5G 모뎀으로 연결되고 8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인텔은 MWC 2018에서 5G 커넥티드 PC를 바탕으로 5G 기반의 라이브 동영상 재생을 시연할 예정이다.

인공지능과 드론, 사물인터넷 전반을 관통하는 5G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스마트폰을 언팩을 통해 공개하며 LG전자는 인공지능 업그레이드 모델인 LG V30 2018년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