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CJ그룹(이하 CJ)가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강조하는 ‘주주 권리강화’ 흐름에 동참했다. CJ는 10개 상장사의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고 CJ대한통운 등 일부 계열사는 전자투표제를 우선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CJ는 3월 23일 모든 계열사의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주총 집중으로 주주들의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주총을 3월 26일, 27일, 28일 사흘간 나눠 열기로 했다.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과 해산물 가공식품업체 CJ씨푸드는 주주들이 주총회장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를 우선 도입한다. CJ는 전자투표제는 두 계열사를 시작으로 추후 다른 계열사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 CJ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 일정. 출처= CJ그룹

이와 같은 흐름은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추구하는 ‘주주 권리강화’와 맥락을 같이 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12일 주주총회 분산과 전자투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는 일반 주주들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들을 선임한다.    

CJ 관계자는 “주주총회 분산 개최는 주주총회 활성화와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면서 “추후 전자투표제 도입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